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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human doing but human being - P'ta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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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8. 00:46 책에서 발췌

 

 

<58쪽>

우리는 모두, 삶이 때때로 가혹하고 불행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삶에 집착하고 죽음을 겁낸다.   - 중략 -    나의 피험자들 중 적어도 90%의 사람들이 죽음이란 무척 즐거운 체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해서 삶에 대한 열의를 잃어버렸다고 보고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다른 몸을 받아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 또한 즐겁게 받아들였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환생 체험을 보고한 750명의 피험자 중 81%의 사람들이 분명 자신의 선택에 따라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질문을 잘못 던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환생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결정은 조언자들과의 상의를 거쳐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었던 것이다. 피험자들은 예정된 삶을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일종의 의무감 때문에 환생했다고 보고했다. 그것은 마치 군대에 자원입대하는 것과 같았다. 피험자들은 억지로 환생할 필요는 없었지만 자신들에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마지못해 다시 태어났다는 식이었다.

 

<61쪽>

전체 피험자 중 28%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다시 산다는 것에 열의를 느꼈으며,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서 이번 생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삶은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나는 지난 번 생애에서 했던 일을 계속 해나가면서 그것을 교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나는 하루빨리 이번 생애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출생은 나 자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내게 충고를 해주었죠. 하지만 난 나보다 먼저 이 세상에 태어난 이들을 어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기로 결정한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난 무척 흥분했고 기뻤으며 자신감에 넘쳐 있었습니다. 나와 함께 이 지상에 태어나기로 결정한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죠. 우리 개개인은 각자의 지침과 할 일을 갖고 있었습니다. 난 환생을 전망하면서 무척 기뻐했어요. 난 내가 그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한 일이지만 소집단의 사람들이 나의 선택을 도왔습니다. 우리 집단은 모두 6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구상에서 벌어질, 가슴을 설레게 할 어떤 변화에 동참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 함께 지내게 될지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나를 지도해 줄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이번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나는 넓게 퍼져있는 나의 자아로부터 매우 강렬한 감각의 흐름이 나의 육체적인 중심점으로 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육체의 모습도 보였죠. 나의 선택을 도와준 사람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일은 내가 그 육체적인 공간을 경험하기 전에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그 육체적인 실체를 접하게 되자 그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강력한 내면의 압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시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인 기분을 느꼈습니다. 어서 이번 생애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지만 내 주변에는 이번 생애에 대해 충고해 주고 자문해 주는 이들이 있었어요. 나는 이번 생애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에너지 차원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태아 속에 들어온 다음에는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이 무척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출생은 나의 선택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내게 충고를 해주는 자문회가 원형으로 둘러 모여 있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들이 각자 커다란 목제의자에 앉아 있는 가운데 고대의 어떤 관습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에서 한 가지 배울 교훈이 있었기 때문에 출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나는 나 자신의 선택에 따라 태어났습니다. 출생 전 내 주변에는 이번 생애에 대해 조언해 주는 이들이 4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나의 환생시기를 현 시대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를 절실하게 원했고, 현 생애가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난 큰 기대를 갖고 환생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생애를 오랫동안 고대해 왔던 것 같습니다. 환생을 선택할 때에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지만, 내가 원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만족했습니다. 난 '모든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내 선택에 따라 태어났습니다. 나는 나보다 늦게 태어날 존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과 지상에서의 삶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고 할까요? 덕분에 난 태어날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지상에서의 삶이 어떠할지 모두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우리 집단의 멤버 모두가 동의했고요.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좋은 아이템을 목격한 사업가의 심정이었다고 할까요? 아무튼 나는 우리가 집단적으로 뭔가를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랐어요. 개인적으로는 무절제한 생활을 해보고, 다시 그것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분명히 나 자신의 선택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내가 환생을 선택하기까지는 한 남자의 결정적인 영향이 있었어요.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깊이 사랑했습니다. 지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나는 이번 생애에는 '나'라는 존재에서 아주 중요하고 커다란 부분을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난 환생을 누가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상의 태아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가 사랑하는 그 남자는 내 몸에 팔을 두르고 있었죠. 우리는 무척 흥분했고 또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우리의 모습은 꼭 신생아실 창문을 통해 갓난아기를 쳐다보는 부모의 모습과 비슷했답니다. 우리는 환생을 선택한 것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출생은 나의 선택이었죠. 나는 환생을 고대했습니다. 어떤 도움이나 자문을 받아서 그런 선택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그 결정을 내리는 동안 어떤 노인이 줄곧 나와 함께 있었습니다. 당시 나는 환생을 전망하면서, 내가 들어갈 몸이 온전한지 빨리 알고 싶었습니다. 왜 그토록 조바심을 내며 환생을 기다렸는지 이상할 정도였는데, 곧 그 이유를 깨닫게 됐습니다. 나는 몇년 전에 현재의 부모를 통해 태어났었습니다. 바로 내 언니 데이지로 태어났지만 건강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생후 3개월 만에 죽고 말았어요. 그래서 다시 그 부모에게서 태어날 기회를 얻기위해 한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도 내게 비정상적인 몸이 주어지지 않을까 무척 염려했던 것입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만, 어떤 자문그룹에서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었죠.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내 부모가 화재로 15개월 된 딸아이를 잃었기 때문에 나를 무척 필요로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시 바삐 그들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네, 난 스스로의 선택으로 환생했어요. 내 주변엔 일단의 영혼들이 있었죠. 웬일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우리 집단은 재조직되고 있었어요. 이번 생애에 대해서는 매우 희망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 집단의 구성원들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먼저 지상에서 함께 모여 살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거든요."

"스스로 환생을 결정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당연히 그렇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서 의문의 여지가 없었어요. 내가 선택을 내리는 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난 이번 생애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환생은 나의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선택을 종용하긴 했지만 결정 자체는 내가 했어요. 아무튼 나는 이번 생애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지상의 물건들을 내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아무도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죠. 나는 이번 생애가 일종의 시험이고 도전이라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배우려고 스스로 시나리오를 썼어요."

 

 

<66쪽>

자신의 선택으로 환생했다는 피험자의 3%는, 자신들의 결정이 조언자들이나 교사들의 충고를 거스르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들의 흥미로운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아무도 내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몇년 더 기다렸다가 환생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대가족에 속하고 싶어서 환생을 결정했습니다. 선택 과정에서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준'이란 사람이 나와 친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환생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누군가 계속해서 '더 좋은 시기를 기다려요. 그보다 작은 규모의 가족을 택해야 더 많은 여유를 갖게 될 거에요.'라고 말해 준 것이 기억났습니다. 하지만 난 '아니야, 지금 태어나야 해.' 하고 생각했어요. 그때 나는 기다리라고 충고하는 이들에게 '누군가 앞장서서 시작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없습니다.' 하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조바심이 나면서도 내 선택에 대해 자신은 없었어요. 결정을 내리는 데 도와준 이가 있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누군가 잘 모르는 사람이 내게 경고해 주었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그 어떤 일을 꼭 해결해야 했던 것 같았어요."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선택할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난 일단의 사람들이 나의 환생을 막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들은 내게 경고를 했어요.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 놀고 싶다는 갈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고 보니 이 세상은 너무 거칠었어요. 지구환경은 거칠고 황량했습니다. 나는 놀고 싶었지만 세상은 혼란과 혼동으로 가득했어요. 나는 모든 것이 밝고 환했으며 근심, 걱정이 전혀 없었던 그 세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네, 분명히 내가 선택해서 태어났습니다. 어떤 존재들이 내게 태어나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난 귀담아 듣지 않았어요. 난 과거에 내가 시작한 일을 하루빨리 끝내고 싶었습니다."

"난 태어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허둥대다가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결코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 아니었죠. 커다란 빛줄기 같은 지도자들이, 지금 태어나지 말라고 충고했던 일이 생각났어요. 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요.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나 자신이 출생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지만, 어머니는 아기를 기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가족들도 내게 적당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내겐 할 일이 있었고 또 완성해야 할 세 가지 업보가 있었어요."

"환생을 내가 선택한 것이냐고 질문받았을 때, 난 그냥 태아에게 이끌려서 그 속으로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나는 누군가 나를 그렇게 보내준 것이라고 느꼈죠. 당시 나는 어머니를 절실하게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태어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어머니를 향해 움직였어요. 내가 그렇게 된 것은 바로 이전의 삶에서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피험자는 4살 되던 해인 1942년, 루마니아에서 폭탄을 맞고 비명에 세상을 떠났었다. 그녀는 죽기 전, 목놓아 울면서 어머니를 찾으려고 황폐한 거리를 돌아다녔던 아주 고통스런 체험을 기억하고 있었다.)

 

<68쪽>

자기 스스로 환생을 선택했다고 하는 이들 중에서 67%의 사람들은 환생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네, 물론 내 선택에 따라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은 있었지만, 아무도 내게 출생을 지시하지는 않았죠. 당시 나는 앞으로 할 일들을 선정하고 그 문제에 대해 두 사람과 의논했습니다. 이번 삶에 대해서는 그냥 좋다는 느낌만을 갖고 있었죠. 그러니까 환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흥분했다거나 어서 태어나고 싶어서 안달했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가 그리 길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있던 곳을 떠나는 것이 그리 유감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태어나려 하니까 주저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난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태어났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내 친구들과 더불어 이번 환생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죠. 나는 이번 생애에 대해서 '흠, 마치 계급이 강등당하는 것 같군.' 하고 느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하지만 내 주변에는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일종의 권위자들의 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그다지 염려하지도 않았고 또 그렇다고 해서 흥미를 갖지도 않았죠. 다만 나는 이 세상에서 뭔가 성취할 일이 있어서 태어나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내게 환생이란 그저 이승에서 뭔가 할 일을 하려면 꼭 거쳐야 할, 무척 성가시고 불쾌한 여정에 불과했죠 나는 서둘러 내 일을 끝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것은 내게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물론 내 주위에는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이들이 있었죠. 그들은 내가 계획한 일을 듣더니 몇 가지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난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하지만 내가 하려는 일이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에, 물질세계에 구속되기 싫어하는 내 마음을 일단 가슴 속에 접어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 결코 환생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의 조언자가 깨달음으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며 나를 설득했습니다. 나의 조언자는 하얗고 긴 턱수염에 지팡이를 지닌 분으로 일종의 영적 안내자였죠. 환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 개인적으로는 환생을 결코 원치 않았고, 오히려 무척이나 꺼렸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심지어 모태속에 있는 동안에도 유산되고 싶어 발버둥을 쳤으니까요."

 

<70쪽>

다음 피험자는 최면 실험에 참가하기 2년 전쯤 중병에 걸려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한 적이 있었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내가 아는 이들과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나 최근 삶에서 매듭짓지 못한 일들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고, 그 말에 설복당했습니다. 환생을 선택하는 데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어렴풋하게 늙은 조언자 세 사람을 생각해 냈지만 그 중 확실하게 기억나는 이는 한 사람뿐이었죠.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이 세상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는 동시에, 내가 떠나온 곳(피안의 세계)에 대한 향수를 느꼈습니다.

 

나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환생하지 않겠다고 작정했죠. 그래서 이번에는 될 수 있으면 오래 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환생하지 않으려면 이번에 배워야 할 것들이 무척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못 견딜 정도로 지치고 피곤해지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선택의 자유를 부여받았지만, 이번 생애를 완성하려고 이 권리를 포기했습니다. 내게는 아직 성취해야 할 두 가지 일이 남아 있는데 하나는 거의 성취됐고 다른 하나는 아직 진행중인 것 같았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했지만 약간 주저하는 편이었습니다. 주변에는, 내가 그런 선택을 내리도록 옆에서 나를 도와준 친구들이 아주많이 있었죠. 그들은 모두 내가 지상에 태어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태어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삶이 무척 불행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내가 청산해야 할 업보는 그리 급박한 것이 아니었고, 피안에서의 삶은 무척 편안했습니다. 선택을 내리기 전에 피안의 사람들과 더불어 환생문제를 의논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정을 내린 후, 나는 마치 자동차를 타러 가는 기분으로 태아 속에 들어갔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물론 내 주변에는 그 문제에 대해 자문해 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은 나 스스로 내려야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마치 일하러 가는 기분이었어요. 그것은 모든 힘을 모아서 여행을 준비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했지만 무척 내키지 않았죠.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내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나와 비슷한 차림을 하고 있었죠. 그들은 이번 생애에서 나를 돕기위해 여기에 와 있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삶을 전망해 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피안의 세계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들과 그곳의 친구들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내 주변에는 어떤 존재가 와 있었지만 그와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죠.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이번 삶이 대체로 무미건조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마치 어떤 일을 끝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과 같았죠. 그 과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그 일이 끝나리라는 보장은 없는데 말입니다." 

"난 환생하기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었죠.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모습은 어렴풋하게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이들도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기하학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죠. 나를 포함한 그들 모두가 나의 환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본 터여서 나는 태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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