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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human doing but human being - P'ta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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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3. 15:42 책에서 발췌

 

 

<48쪽>

다음 자료는 환생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의 기록이다.
"이번 출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아, 싫어. 다른 세상에 태어나고 싶지 않아! 여기에 있는 것이 편하단 말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나는 선택을 내리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죠. 두 명의 상담자가 나타나 예비 어머니가 나를 무척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들은 내게, 어머니가 나를 보호하고 사랑해 줄 테니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들의 조언을 듣고 안심했죠. 하지만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감스러웠습니다.

 

최근의 전생에서 아주 훌륭하게 살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고, 세상으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너무 이른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 지상에 태어나면 충격이 심할 게 뻔했으니까요.

 

이번 생애의 목적은, 그냥 평범한 의미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거창하고 신성한 초종교적인 차원의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말 그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의미로요. 이 시대를 선택한 이유는, 현대가 문제 많은 시대이고 일종의 말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수선하고 험난한 시대가 되리라는 사실은 내가 출생을 망설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여성이 되기로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에 남성보다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나 남편은 전생부터 알아온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무척 모호했고 자녀들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그밖에 한 친구는 전생에서도 내가 잘 알고 지냈던 사람이었죠. 태어나기 전에 나는, 어머니가 매우 행복해하고 있으며 나를 굉장히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내게 태어날 수 있는 용기를 줬어요. 태아 속에 언제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 이후 내가 느낀 것은 지독한 냉기와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삶의 목적에 대해서는 확실한 느낌이 떠오르지 않았고, 다만 내 삶의 목적이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하여 사는 것이라고 느껴졌어요"

 

그 다음 답변지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여성이 되고 싶었다던 남성 피험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번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물론 어떤 안내자나 교사 같은 존재와 상담하기도 했죠 그것은 무척 중대한 결정이었기 때문에 나는 안내자와 더불어 수없이 토론을 벌이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이번 생애의 목적은 물질주의에서 벗어나고,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가짐을 물리치며, 남성적인 감정과 여성적인 감정을 조화시켜 자기통제력, 사랑, 능력을 갖춘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이 시대를 선택한 까닭은 현대가 비록 험난한 시대가 되겠지만, 내게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결론내렸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성이 되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이번 시험이 내게는 무척 어려우리라는 판단 아래 남성이 되기로 선택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내가 전생에서도 알고 지낸 분들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는 전생에서도 나와 함께 살았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친구들이 전생에서도 나와 인연이 있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자세한 인상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나는 임신 직후에 태아 속에 들어갔거나, 최소한 그때부터 태아의 환경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무엇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어머니와 원수지간인 듯 느껴졌거든요. 어머니와 나는 전생에서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관계를 맺었는데, 어머니도 그 점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도를 빠져나오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태어난 후에도 아주 즐거운 기분이었죠."

 

 

다음 피험자도 남자였는데 그가 남자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는 앞서와 좀 달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결정에 따라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결정을 전적으로 나 혼자 내린 것은 아닙니다. 고위 자문위원회에서 내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줬죠.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체적으로 전망해 보면서 나는 무척 흥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생애의 목적은 남을 돕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20세기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는 현인류가 우주로 진출한다는 사실이 내게 중요하다고 여겨졌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현재의 성별을 선택한 까닭은, 지금 시대에서는 남성이 단연코 우세한 자리에 있고, 내 인생에는 그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전생에서 알고 지낸 사람이 아니지만 아버지는 이집트에서 나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현재의 몇몇 친구들은 과거생에서 내 명령을 받았던 이들이었습니다. 나는 태아가 완전히 성숙한 후에, 그러니까 출생 직전에야 그 속에 들어갔죠. 자궁 속에 있는 동안엔 모체의 따스함과 함께 출산에 대한 어머니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도에서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았어요. 그저 어두운 터널 속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이었고, 터널끝에 빛이 있다는 것을 의식했을 정도였지요. 출생 직후엔 살갗이 푸르죽죽해질 정도로 극심한 추위를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의사는 날 보고 웃고 있었죠."

 


다음 피험자 또한 즐거움이 아닌 의무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태어나게 된 경우에 속했다.
"나의 형제와 몇몇 수호영혼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오, 안 돼!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좀더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의 목적은 내 심령의 능력을 개발하고 식사습관이나 건강, 정신적이며 감정적인 자세들을 교정하는 데 있는 듯했습니다. 현 시대를 선택한 까닭은 전생부터 나와 인연이 있는 현재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삶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성이 된 이유는 모성을 경험하고 싶어서입니다.

어머니는 전생에서 내 언니였고, 아버지는 전생에서도 마찬가지로 내 아버지였습니다. 그밖에 남편이나 자식들, 친구들도 모두 전생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이죠.

나는 태아 속을 들락날락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언제 태아 속에 완전히 정착했는지는 분명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나는 어머니가 몇 년 전에 죽은 어린 아들을 그리워하며 다시 또아들을 낳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산도는 비좁았지만 무척 따뜻했죠 출생 후 나는 외부 세계가 나의 생각에 아무런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내 ‘영혼’이전생부터 갖고 있던 지식들을 출생 후에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52쪽>
다음 답변지는 자신의 과거생에 대해 별로 밝히지 않은, 아주 말수가 적은 청년이 건네준 것이었다. 나는 최면여행에서 그가 무슨 체험을 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재빨리 그것을 읽어내려갔다. 나는 그의 최면수준이 무척 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혹시 그가 출생회귀 체험을 겪지 못하지 않았나 걱정했지만 곧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렸습니다.하지만 내가 존경하고 따르는 어떤 지혜로운 분이 지금이야말로 환생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말씀해 주셨죠. 난 그분의 말씀을 듣고 환생에 대해 긍정적인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분은 예절 바르고 친절하며 굳건한 분이었죠.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약간 겁을 먹게 됐지만 내 삶의 목적이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나와 함께 있을 사람들을 알아보고 20세기를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성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인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군요.

 

어머니를 전생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 부분 역시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주 분명한 인상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는 전생에서도 나와 아주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내 자녀들 중 한 아이도 전생에 내가 알았던 사람입니다. 내 어머니는 임신 5개월이나 6개월일 때 태아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나는 어머니가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약간 자기연민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내가 산도를 빠져나오는 동안 그것은 마치 내 얼굴과 팔을 아래쪽으로 밀어붙이며 으깨는 것 같았습니다. 출생 직후에는 몹시 차가운 공기가 내게 몰려왔습니다. 방 안은 몹시 추웠습니다. 난 추위에 떨었고, 또 환한 불빛이 주는 고통스런 자극을 받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와 떨어지는 것이 나를 더욱 화나게 했죠.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분만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의식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두려워하고 걱정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느끼며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신경이 예민해져서 말을 많이 하셨죠. 의사는 냉정을 유지했지만 친절했습니다."

 

 

다음 자료에는 피험자가 덧붙인 소견이 제법 재미있게 씌어 있었다.
"(최면 속에서)출생을 재경험했을 때 그 느낌은 진짜 현실 같았습니다. 태아가 처음 몸을 갖출 때 나는 방관자에 불과한 듯 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나는 그 태아로서의 체험을, 그러니까 과거여행이 아니라 미래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출생을 결정한 사람은 나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곁에는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있으면서 내가 이번 생애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 주었죠.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사랑하는 그들과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나는 내 인생의 목적 중 하나가 남을 사랑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 시대를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내가 여성이 된 것은 어떤 의도가 있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난 내가 언제나 여성이었다고 느낍니다. 여자가 된다는 것은 내 결정이 필요없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어머니는 전생에서 내 언니였습니다. 아버지나 남편과는 전생에 아무런 인연도 없었지만, 자녀들은 전생에서 내가 알고 지낸 이들입니다. 출생 직전 나는 어머니의 마음 상태에 대해서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산도를 빠져나올 때 그곳이 촉촉하고 따스하다는 것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어난 후에는 몹시 추웠고, 갖가지 일들이 나의 감각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손길이 그러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나를 만졌는데 그들의 손도 적잖이 차가웠습니다. 분만실의 사람들은 모두 바쁜 것 같았습니다. 자궁 속에 있을 때에 비해서는 무척 시끄럽고 분주한 편이었습니다."

 

 

다음 피험자는 다시 태어나는 것을 무척 꺼렸다고 적었다. 

"이번 출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환생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그저 그 지시에 따랐을 뿐입니다. 그 지시를 내린 사람이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게 그 지시를 거부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출생이 내가 선택한 길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을 무척 걱정했어요.

 

이번 생애의 목적 중 하나는 인류를 가르치고 돌보면서, 마음의 능력을 계발하는 분야를 연구하여 그 지식을 다시 인류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출생의 시기로 현 시대를 선택한 까닭은 현대 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심리학이 너무 느리게 발전하여 인류의 영적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느꼈죠. 하지만 현재의 성별까지 내가 선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머니는 전생에서 내 언니였는데 우리는 늘 싸우기만 했죠. 아버지는 과거생에서는 내 할아버지였습니다. 남편은 내가 전생에서 프랑스인 신부였을 때 인디언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물론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었죠! 나는 임신 직후부터 태아와 나를 동일시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임신을 무척 기뻐하셨어요. 산도에서 빠져나오는 동안 나는 숨을 참았다가 출생 직후 깊게 내쉬기 시작했습니다.

태어난 후 나는 날 필요로 하는 상황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행복했습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나는 내가 어떤 목적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앞으로 개발해야 할 정신적인 자질이 있다고 느껴왔는데, 이번 최면체험의 내용은 내게 그런 느낌의 근거를 훨씬 구체적으로 깨우쳐 준 셈입니다."



다음 피험자는 처음엔 출생하기를 꺼렸지만 결국 마음을 바꿔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전했다.

"내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난 이번 생애를 반드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죠. 하지만 12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있었고 그들이 나의 선택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의 목적은 세상에 특수한 교육형태와 지식을 들여와 지구상에 특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 시대를 선택해 태어난 까닭은 지금의 상황이 그런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에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의 성별도 내가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특수한 경험을 하고 내 사명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모성적인 자질을 가질 수 있었죠. 아버지와 남편은 내가 전생에서부터 아는 사이였지만 어머니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태아와 나를 동일시하기 시작한 시기는 태어나기 바로 전날입니다. 그 당시 어머니는 슬퍼하고 있었고 또한 두려움에 질려 있었죠.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산도에서 빠져나올 때 무척 평안했습니다. 태어난 후 나는 마치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을 맛보다가 갑자기 주변 상황을 예민하게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난 '아기가 참 예쁘네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출생 전 내가 속해 있던 그 영적 자문단의 일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은 이번 생애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맡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posted by moon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