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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human doing but human being - P'ta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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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7. 23:28 책에서 발췌



<133쪽>

태아를 한 사람의 인간이라고 볼 수 있을까? 도대체 영혼이 태아 속에 들어가는 시기는 언제일까? 어머니가 임신한 그 순간부터일까, 아니면 태아가 모태를 걷어차면서 생명이 자라나고 있음을 알리는 임신 4개월째부터일까? '당신의 영혼은 언제 태아의 몸 속에 들어갔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무척 흥미로웠다. 

 

나의 피험자 집단 750명은 일반적인 대중보다는 자유주의적인 견해, 곧 낙태를 찬성하는 쪽에 기운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 낙태를 일종의 살인으로 보는 가톨릭 교도를 비롯하여 여러 종파의 개신교도, 그 밖의 다른 부류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막상 조사결과를 살펴보니, 전체 피험자들이 한 가지 사실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태아의 몸은 결코 인간 의식의 일부분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출생하기 전부터 태아의 몸과 상관없이 별개의 완전한 의식체로 존재했다. 따라서 그들은 태아의 몸에 제약과 한계가 많다는 사실과, 자신들은 육체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상태를 선호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이 신생아의 세포의식cellular consciousness과 자신의 의식을 합치시키는 데 많은 거부감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전체 피험자 중 89%가 임신 6개월이 지난 뒤에야 태아 속에 들어갔거나 관련을 맺었다고 대답했다. 더구나 그 시기 이후에도 태아의 몸 속을 '들락거렸다'고 말한 이들도 많았다. 그들은 태아의 몸을 저개발된 생명체로 보는 어른의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 거의 모든 피험자들이 출산 전이나 출산 중에 어머니의 감정을 텔레파시telepathy로 알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피험자 중 최다집단인 33%가 출산 직전이나 출산 직후에야 태아의 의식과 자신의 의식을 합치시켰거나, 그 몸 속에서의 체험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태아 속에 언제 들어갔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난 태어날 준비가 다 되어 태아의 몸 속에 내가 들어갈 수 있기 전까지 밖에서 기다렸다고 느꼈습니다. 또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어머니가 나의 출생에 대해 신경이 곤두서 있으며, 무척 불행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임신 9개월이 다 돼서야 태아 속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는 나의 출생에 무관심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상하게도, 어머니는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아버지와 재정적인 문제를 의논하고 있었죠. 나는 많은 혼란을 느꼈고, 마치 누군가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억지로 태아의 몸 속에 들어와 마지못해 인생을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출산 직전에야 태아 속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어머니가 임신을 일종의 손해로 여기고 있다는 느낌과, 나로서는 바로 그 점을 매우 불쾌하게 여겨 태아 속에 일찍 들어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죠."

 

"나는 출산 직전까지는 태아 속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속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었기 때문에, 출산 준비가 다 됐을때에야 비로소 태아 속에 들어갔죠. 나는 어머니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어난 직후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하여 분만실의 상황까지 의식할 수 있었어요."

 

"언제 태아 속에 들어갔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웬일인지 나 자신이 태아의 성장을 겁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태아가 점점 더 커지면서 출산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출산 직전까지 태아 밖에 머물렀습니다. 태아와 언제 '합치'했는지는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태어나기 직전 어머니가 무엇을 느끼고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이번 출산이 어머니에게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머니는 아기가 제대로 '태어나지 않고 있다'며 나를 비난하고 싫어하고 있었어요."

 

"나는 출산 직전에야 태아 속에 들어갔으며, 태아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더이상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모두 어머니의 무의식 속에서의 일이었죠." 

 

"나는 임신 초기에 태아 속에 들어갔다가 태아가 너무 약해서 다시 나와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출산이 임박했을 때에야 다시 그 속에 들어갔죠. 어머니가 출산 중에 느낀 감정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어머니가 진정제를 복용했기 때문에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나를 낳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시에 나는 어머니한테서 슬픔과 두려움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머니는 혼자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출산 과정이 시작될 즈음에 태아 속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어머니가 무척 심오한 모성애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구체적으로 말해서 어머니는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 정신이 '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의 감정을 헤아릴 수 없었어요."

 

"태아 속에 들어간 시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생생한 이미지와 감정이 내면에서 느껴졌습니다. 모태에서 나는 머리를 출구 쪽으로 두고 있었고 어깨는 피에 젖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힘겨워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출산을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의 출생이 어머니의 삶을 더욱 버겁게 만들 것이란 점 때문에 정작 나 자신은 어머니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죠. 이번 최면을 통해, 나는 비로소 나의 출생과 관계된 슬픔과 불행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출생 직전까지 분만실 안을 떠다닌 것 같습니다. 태아의 몸과 나는 줄로 연결되어 있었죠. 나는 어머니가 나를 무척이나 낳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쌍둥이)는 출생 직전에야 모태에 들어갔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금발의 태아와 빨강머리의 태아 중 어느 몸에 들어갈지를 놓고 서로 싸웠어요. 어머니의 감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무척 행복해했고 아기를 낳을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태아와 합치한 시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아무런 느낌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저 태아를 지켜보기만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머니의 감정은 의식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기 전, 나는 몸에 들어갈 시기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나는 어떤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태아 속에 들어갔죠.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도와준 조언자들의 목소리였어요. 그들은 조산이 될 수도 있으니 임신 7개월이 된 후에 태아에 들어가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어머니에게서 극심한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태아 안에 들어간 시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들어가다니?'하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어떤 강렬한 집중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치 나의 넓은 자아가 깔때기를 통해 그 안으로 집중되는 것과 같았으니까요 내 의식이 그 안에 집중되면 될수록 비물질적 세계에 대한 나의 의식은 점점 엷어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비물질적 세계가 나를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고 있었어요. 어머니의 감정이 느껴졌지만 상세하게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머니의 에너지를 의식할 수 있었을 뿐이죠"

 

"나는 태아 안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는 느낌입니다. 임신 3개월이 됐을 때에야 그 안에 들어갔는데, 늘 그 안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출생 전부터, 어머니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일에 좀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서는,어머니의 신경이 약간 곤두서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어머니는 내가 특별한 아이며, 모든 것이 내게 딱 들어맞기를 바라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출산 당시 어머니는 의사가 좀 늦게 왔다고 무척 화가 나 있었습니다."

 

"나는 마지막 순간이 올 때까지 태아 속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당시 나는 무척 행복했고 또다른 일로 매우 바빴죠. 결코 태아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약간 체념한 상태에서 행복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죠. 사실 출산은 어머니가 원했던 일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임신을 싫어했던 것은 아니지만요."

 

"나는 태아의 몸이 산도를 거의 빠져나왔을 때에야 그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나는 질식할 듯한 느낌과 함께 고통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아기를 낳는 것에 상반된 감정을 느끼고 있었고 또 공포에 질려 있었죠."

 

"나는 출산 직전에 태아 속에 들어가서 분만과정을 모두 체험했습니다. 어머니는 공포에 질려서 떨고 있었습니다. 그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너무 겁에 질려서 내 아버지나 의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죠. 어머니의 그러한 공포는 내가 출산의 전 과정에 걸쳐 모태 속에 머물렀던 부분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나는 내가 계획대로 태아 속에 늦게 들어간다 하더라도 태아가 살아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공포를 알아차리고는 그 안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입니다." 

 

"태아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내가 태아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출산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야 그 안에 들어갔죠. 그 안에 들어가자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탯줄이 숨통을 막았던 것입니다."

 

"나는 태아 속에 들어가는 것을 계속 미루다가 자궁수축이 시작되었을 때 비로소 그 안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복부를 통해 전해져 오는 강한 감정의 파장을 느낄 수 있었죠"

 

"나는 출산 직전에야 태아 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 태아를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첫 숨을 쉬었죠. 나는 어머니가 무척 많이 울었으며 나를 원치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40쪽>

태아 속에 들어간 시기에 대해 얘기한 피험자들 중 20%는 태아 밖에 머무르다가 출산 직전에야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환생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태아 속에 있지 않았지만 어머니에 대해서는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난 어머니가 날 사랑한다는 것과 내가 태어나길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태아를 지켜보다가, 내 몸 주변으로 약동하는 듯한 감정의 파장이 흘러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사실상 내가 태아 속에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찌된 영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죠. 다만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그때 나는 태아 속에 있으면서도 바깥에서 태아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의 감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머니의 생생한 감정이 내게 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두려움과 후회를 느끼고 있었죠"

 

"나는 태아 바깥에 있었습니다. 출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태아가 자궁 속에 거꾸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뒤늦게서야 태아의 몸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겁에 질려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태아의 몸 속에 들어간 시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태아 안에 있기보다는 밖에서 그것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태아는 몸을 웅크린 채 탯줄을 붙잡고 있었죠. 탯줄은 내 인생의 목적인 작가의 펜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마침 나는 태아의 바깥에서 나 자신이 환생한 목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탯줄의 모습은 영락없이 내 심리상태를 상징하는 것 같았죠. 어머니는 나를 낳는 일에 상반된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바로 그런 이유에서 출산에 열의를 내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난 태아 주변에 머물면서 태아의 모습을 보고 찬탄했습니다. 그 속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출생하기 직전까지 참았죠.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부모님들이 나의 출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나의 출생을 불행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태아 속에 들어간 시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그 속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난 태아 바깥에 있었죠. 하지만 태아의 몸을 좋아했고, 태아를 보호했습니다.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태아 바깥에 머물렀습니다. 자라나는 태아의 몸을 지켜보면서 경이로움을 느꼈죠. 나는 그 몸이 내 소유가 되리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에너지는 물론 나 자신의 에너지로 태아를 보호했습니다.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서 질문받았을 때는 분노와 비탄, 냉혹함, 그리고 대단한 두려움과 고통이 느껴졌습니다.그리고는 전신을 진동시키는 격렬한 감정이 전해지면서 비명소리가 들려오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부터는 기억의 필름이 끊겼습니다."

 

"태아의 몸 속에 들어간 시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집이 완공되길 기다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감정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었죠. 나는 주변 상황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나는 태아 속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난 추방되어 정처없이 떠도는 존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죠. 어머니는 분노와 고통, 기쁨과 염려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posted by moon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