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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0. 01:44 책에서 발췌

 

 

 

<227쪽>

노스캐롤라이나의 남자아이 바비 하지스는 자주 그의 사촌들과 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촌의 가족은 가장 큰 아들과 그 밑으로 세 딸이 있다. 그리고 바비의 큰엄마는 사촌 형을 낳은 후 쌍둥이를 유산했었다. 바비는 그 사촌 형이 자신의 큰형이라고 하면서 왜 엄마가 자기를 그 진짜가족으로부터 떼어놓았는지 물었다. 아이는 되풀이해서 자기가 사촌들과 한 식구라고 말했다. 부모는 사촌가족에게 아이들이 더 많아서 바비가 그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바비가 네 살 반일 때의 저녁목욕 후의 대화 때까지 엄마는 아이의 진술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바비는 엄마에게 자기가 배 속에 있었을 때를 기억하는지 물었다. 엄마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두살 반 된 동생 도널드도 엄마의 배 속에 있었던 때를 기억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바비는 자신과 도널드가 동시에 엄마의 배 속에 있었던 때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엄마가 둘이 동시에 배 속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하자, 바비는 둘이 동시에 같이 있었는데 단지 태어나지 못했던 것이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바비가 먼저 태어난 후 도널드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바비는 자신과 도널드가 엄마의 배 속이 아니라 수잔 큰엄마의 배 속에 동시에 있었다고 대답하면서, 수잔 큰엄마가 왜 우리들을 낳지 않았는지 물었다. 

 

바비는 아주 흥분해서 도널드에게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도널드, 다 네 잘못이야. 말했잖아, 나는 정말 절실히 태어나고 싶다고. 그런데 네가 원하지 않았잖아. 어떻게 나를 데리고 나올 수 있는 거야, 도널드! 왜 태어나고 싶지 않았던 거야? 왜 그랬는지 말해. 왜 거기서 나를 데리고 나왔는지 말하란 말이야.” 엄마는 바비를 진정시켜 도널드를 쫓아가는 걸 막아야 했다. 엄마는 도널드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니까 소리치지 말라고 바비를 타일렀다. 바비는 도널드가 알고 있다며, 다시 왜 자신을 수잔 큰엄마의 배 속에서 데리고 나왔는지 물었다.

이윽고 도널드는 입에서 고무 젖꼭지를 빼내면서 "아냐! 내가 바란 건 아빠야!"라고 소리치고는 고무 젖꼭지를 다시 입에 물었다. 바비는 "난 아빠를 원한 게 아니었어, 내가 원한 건 론 큰아빠야!"라고 다시 소리 질렀다. 바비는 다소 진정이 되자 엄마에게, 수잔 큰엄마가 유산된 뒤에 자기가 다시 배 속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사촌 레베카가 이미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바비는 엄마에게 "나는 거기에 있고 싶었는데 레베카가 허락하지 않았어. 나는 레베카를 차서 쫓아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어. 레베카는 태어났고 나는 그러지 못했어"라고 말했다. 바비는 그 뒤에 엄마의 배 속으로 들어왔고 태어났다고 했다. “엄마, 나는 여기까지 오려고 무척 열심히 노력해야 했어."

약간의 배경 설명을 하자면, 큰아빠 론은 바비 아빠의 친형이다. 론의 부인 수잔이 바비가 태어나기 7년 전에 남자아이 쌍둥이를 임신했었다. 33주 무렵 수잔은 쌍둥이가 움직이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병원에 갔을 때, 의사들은 둘 다 죽은 것을 발견했다. 병원의 기록에는 태반에 붙은 탯줄 중 하나의 혈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압착이 쉬워 사망했다고 쓰였다. 의사들은 수잔에게 쌍둥이 중 하나가 그 탯줄 위로 굴러 넘어가 탯줄을 누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것이 피의 흐름을 막아서 쌍둥이 하나가 죽었고, 혈액순환이 공유되기 때문에 다른 쌍둥이 하나도 곧바로 죽었다.

그 유산이 부모에게는 당연히 혼란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가족은 그에 대해서 다시는 말하지 않았고, 바비의 부모도 바비가 결코 그것에 대해 듣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수잔과 론은 몇 달 뒤에 다시 아이를 가졌고 이어서 딸 셋을 두었다. 마지막 딸 레베카가 바비가 태어나기 열여덟 달 전에 태어났다.

수잔이 가졌던 쌍둥이 중 한 명이었다는 진술에 덧붙여서, 바비는 자신이 기억하는 다른 삶들에 대해 몇 가지를 언급했다. 바비는 두가지의 이전 생을 기억했는데 한 삶에서는 총에 맞아 죽었고, 또 다른 삶에서는 자동차 사고로 죽은 10대였다. 한번은 독감에서 나은 뒤에 바비가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다른 세상의 사람들은 아프지 않아요." 엄마가 물었다. "다른 세상이라니, 바비?" 그러자 바비는 말했다. "내가 태어나기를 기다렸던 세상이요. 사람들은 거기서는 아프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마냥 행복하고 절대 아프지 않아요. 아무도 이 세상에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바비는 또 자신을 임신한 뒤에 올렸던 부모의 결혼식을 말했다. 예식에서 눈에 띄게 배가 불렀던 엄마는 집에 결혼식 사진을 하나도 진열해두지 않았다. 그들 부부는 언덕 위의 전망대에서 결혼식을 올려서,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가야 했고 또다시 전망대로 올라가야 했다. 바비의 부모는 바비가 사진 더미를 보고 있는 엄마를 보기 전에는, 바비가 결혼식 사진을 본 적이 있거나 결혼식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으리라고 믿지 않았다. 엄마는 바비에게 부모의 결혼식 사진(난간 앞에 서 있는 클로즈업된 사진)을 주었다. 전망대의 난간에서 찍은 사진이었지만, 사진에서는 그렇게 분명해 보이지는 않았다. 엄마는 꽃다발을 들고 있고 아빠는 양복 단춧구멍에 꽃을 꽂았다. 그들은 분명히 목사를 바라보고 서 있는 옆모습이 찍혀 있었고 결혼식 하객으로 보이는 한 여자의 등이 그들 앞에 있는 사람을 보이지 않게 막고 있다.

 

엄마가 바비에게 그 사진이 뭘 찍은 건지 아느냐고 물었을 때 바비는 "응, 엄마. 엄마와 아빠가 결혼식을 올리는 사진이야. 내가 거기 있었어. 다 봤는걸"이라고 대답했다. "네가 그랬니?"라고 엄마가 물었고, "응, 엄마. 엄마는 계단을 걸어 올라갔고, 그 다음에 엄마 아빠는 서로 반지를 주었고, 또 그 다음에 케이크를 먹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우연히도 바로 이 대화 후 내가 바비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는데, 그녀는 내게 바비가 말한 것을 전했다. 그녀는 바비가 남편과 결혼식을 하러 계단을 걸어 올라간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짐작하지 못했다. 케이크를 먹었다는 사실을 바비가 알아낸 것도 놀라웠다. 바비는 케이크를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었다. 바비가 한 번 참석했던 결혼식에서는 냉방기가 고장이 나서 케이크가 제공되지 않았었다. 엄마는 평소에는 케이크를 먹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결혼식에서는 케이크를 먹지 않으면 불운이 찾아올까 봐 먹었다.

바비는 네 번째 생일 때 자신의 출생에 대해 얘기했다. 엄마는 바비가 장시간의 진통 끝에 제왕절개술로 태어났다고 보고했다. 바비는 얼굴을 위로 향한 채 소위 후방후두위 자세로 있었고 간호사들이 바로 돌려놓을 수 없었다. 바비는 밖으로 나오려고 애쓰면서 자궁 안에서 발을 걷어차고 있었다고 했다. 엄마는 바비가 태어나기를 기다려야 했다고 대답했고 바비는 "알아. 그래서 나는 화가 났고, 그래서 밖으로 나오려고 밀고 있었어. 그 다음에 그들이 다시 들어가게 하려고 내 머리를 밀어넣었어, 엄마. 그리고 그것이 나를 정말 화나게 했어. 왜냐하면 나는 나오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나는 꽉 끼어서 그럴 수 없었어."

엄마는 충격을 받았다. "응, 네가 끼어서 간호사들이 네 머리를 밀어서 돌게 하려고 그랬던 거야. 너는 돌기만 하면 됐었어. 그러면 너는 나올 수 있었을 거야." 바비는 대답했다. "아, 난 몰랐어. 내가 돌았어야 했구나. 하지만 난 그들이 나를 다시 집어넣으려고 하는 줄 알았어. 어쨌든, 그러고는 빛을 보았어. 그때 의사가 나를 엄마 배 속에서 빼냈어. 그리고 그들이 그 점액을 모두 씻어냈고, 나를 침대에 눕혔어. 그래서 나는 잠을 잘 수 있었어."

 

 

<234쪽>

1,100명의 주인공 가운데 25명이 이전 생 인물의 장례식과 시신처리에 대해 자세히 묘사했으며, 정확하다고 판명되었다. 라타나 윙솜밧은 이전 생 인물의 유골이 절의 소유지에 있는 보리수나무 아래 고인이 바라던 대로 묻히는 대신에 뿌려진 것을 정확히 묘사했다. 충분히 상세하지 않아서 입증할 수 없는 진술들도 있다. 예를 들어 4장의 푸르니마 에카나야케는 치명적 사고를 당한 뒤에 며칠 동안 어둑어둑한 공중을 떠다녔다고 말했다. 아이는 통곡하는 사람들을 보았고 장례식에서 자신의 몸을 보았다고 했다. 또 많은 사람이 자신과 똑같이 떠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어떤 빛을 보고 그것을 향해 갔고, 새로운 가족에게로 갔다.

 

이전 생 인물의 장례식에 대해 언급했던 아이들은 그것에 대해 많이 진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거기에 초점을 두지는 않는 듯하다. 만약 아이들의 진술을 인정한다면, 이전 생 인물의 의식은 사후에 잠깐 동안 자기의 몸이나 가족 근처에 머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아이들은 장례식 뒤에 장기간에 걸쳐 주변에 머물렀다고 보고했다. 어떤 경우에는 이전 생의 가족이 약간의 진술을 확인했다. 비르 싱이라는 인도의 남자아이는 솜 둣의 삶을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솜 둣은 비르 싱이 태어나기 11년 전에 죽었던, 5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 출신의 남자아이였다. 비르 싱은 솜 둣의 집 근처에 머물렀고 한 나무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그 시간 동안에 솜 둣의 형 결혼식에 갔었다고 말했으며 어떤 음식이 차려졌는지 자세히 얘기했다. 그 음식은 인도의 결혼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었다. 비르 싱은 또한 솜 둣의 가족들이 그 집을 떠날 때 함께 갔다고 말했다. 비르 싱이 이전 생에서 죽은 뒤에도 이전 생 가족 주변에 머물렀다는 기억은 솜 둣의 엄마가 솜 둣이 죽은 후 몇 달 뒤에 꾼 꿈과 일치했다. 엄마의 꿈에서 솜 둣은 형이 밤에 시장에 가려고 집을 살그머니 빠져 나갈 때 자신이 함께 가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 꿈을 꾸고 난 뒤에 형은 엄마에게 자기가 밤에 집을 빠져나가곤 했었다고 인정했다.

 

비르 싱은 또한 자신이 머물러 있었던 나무에 매달아 놓은 그네를 타고 있던 어떤 여자들 때문에 화가 나서 그네의 판자를 부러뜨렸다고 보고했다. 솜 둣의 아빠는 그런 사고가 일어났던 것을 기억했다. 비르 싱은 솜 둣의 엄마에게 솜 둣이 죽은 뒤에 가족이 말려든 소송에 관해 이야기했다. 비르 싱은 자기가 막간에 있는 동안에 솜 둣의 부모에게 태어났던 동생들에 관해 이야기했고 솜 둣의 아빠에게 어떤 까다로운 사람이 자신이 죽은 뒤에 마을에서 이사갔다고 정확하게 말했다.

다른 아이들은 그들이 전생에 죽었던 곳 가까이에 머물렀던 것에 대해 말했다. 이에 관한 좋은 예가 태국의 남자아이 봉쿠치 프롬신이다. 아이는 태어나기 8년 전에 지금 살고 있는 마을에서 6마일 떨어진 소도시에서 살해됐던 열여덟 살 남자의 삶을 기억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이는 전생에 관해 29가지를 진술했으며 정확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거기에는 살해자들이 이전 생 인물을 죽인 즉시 했던 행동들이 묘사되어 있다. 아이는 7년 동안 그들이 시신을 놓아둔 곳에서 가까운 대나무 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7년쯤 지난 뒤 비가 내리는 날에 엄마를 만나러 갔다. 그런데 그만 시장에서 길을 잃어 미래(현생)의 아빠가 된 한 남자를 보았고, 버스를 타고 미래의 집으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 봉쿠치의 아빠는 봉쿠치가 수태됐던 비 오는 날에 그 지역에서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래서 봉쿠치의 기억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실증되었다.

 

다른 사례에서 주인공들은 죽음과 재탄생 사이에 있었던 다른 영역에서의 경험들을 묘사했다. 리Lee라는 남자아이는 다시 태어나기로 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아이는 다른 존재들이 자신을 도와 지구로 내려오는 결정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전생의 엄마가 지금의 엄마보다 더 예뻤다고도 말했는데, 현생의 엄마는 유머로 받아들였다. 1장의 남자아이 윌리엄은 죽은 뒤에 둥둥 떠다녔다고 말했고, 천국에서 신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보았다고 말했다.

샘 테일러는 7장에 나온 초등학교 학급사진에서 죽은 할아버지를 찾아냈던 남자아이다. 아이도 신을 본 것에 대해 말했다. 아이는 하늘에서 하느님이 돌아오라는 카드를 자기에게 보냈다고 말했는데, 그 카드는 녹색 화살들이 그려진 업무용 명함처럼 보였다고 한다. 꽤 환상적으로 들리는 내용과 더불어 아이는 자신이 죽자 천국으로 쏘아올려졌고 다른 누군가도 자신과 동시에 죽었다고 말했다. 천국에서 필 삼촌을 본 것도 말했다. 할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의 처제의 남편(제낭)이었고, 할아버지는 그를 필 삼촌이라고 불렀다. 샘은 전생에서 필 삼촌의 발을 뜨겁게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샘의 할아버지와 필 삼촌은 서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는데, 할아버지는 필이 신발을 신기 전에 그의 신발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뜨거운 발' 장난을 치곤 했다.

비슷하게, 죽은 이부형제의 병소와 일치하는 세 개의 모반을 가졌던 4장의 남자아이 패트릭 크리스틴슨은 천국에서 '해적 빌리'라는 친척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친척은 근거리에서 총을 맞았고 산 위에 있는 동안 죽음을 맞았다고 말했다. 패트릭의 엄마는 그런 친척에 대해 결코 들은 바가 없었다. 그러나 패트릭의 외할머니에게 전화해서 그의 진술에 대해 물었을 때, 별명이 '해적 빌리'인 사촌이 사실 그렇게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또 하나의 영역에 관한 특히 생생한 묘사는 스리랑카의 디스나 사마라싱에라는 아이의 진술이다. 아이는 3마일 떨어진 마을에서 죽은 나이 든 여성의 삶에 대해 수많은 진술을 했다. 심지어 자신의 시신이 묻혔는데도 들어 올려져 새처럼 날아갔던 것을 묘사했다. 아이는 자신이 죽은 뒤 왕인지 우두머리인지 모를 어떤 존재와 만난 것을 얘기했는데, 그의 붉은색 옷과 아름다운 뾰족구두는 절대 벗겨지지 않고, 절대 더러워지지 않고, 절대 젖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이 입은 옷도 마찬가지였는데 단지 황금색인 것이 달랐다. 아이는 유리로 만들어지고 아름다운 빨간색 침대들이 있었던 왕의 궁전에서 놀았다고 했다. 그 곳에서는 배가 고플 때면 그냥 음식을 생각하기만 하면 나타났다.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서 그것을 먹을 필요조차 없었다. 아이는 왕이 자신에게 새로운 가족한테 가겠느냐고 물었고 지금의 가족의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진술을 한 또 한 아이는 220마일 떨어진 도시 출신인 여자의 삶에 관해 얘기한 수니타 칸델왈이라는 인도의 여자아이다. 아이는 이전 생에서 난간에서 떨어져 치명상을 입은 뒤 "나는 올라갔다. 거기에는 긴 수염을 가진 바바(baba성스러운 사람)가 있었다. 그들은 나의 기록을 점검한 뒤 '돌려보내시오'라고 말했다. 그 곳에는 몇 개의 방이 있었다. 나는 신의 집을 보았다. 매우 훌륭했다. 당신은 그 곳에 있는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라고 보고했다.

 

<256쪽>

나는 저명한 회의론자를 인용하고 싶다. 대중적인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Carl Sagan은 초자연 현상의 정체를 밝히는 조직인 초자연적 주장의 과학적 탐구 위원회CSICOP: the Committee for the Scientific Investigation of Claims of the Paranormal의 창립위원이었다. 1996년, 그는 많은 뉴에이지나 초자연적 개념들에 대해 극도로 비평적이었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라는 책을 썼다. 그 책에서 "책을 쓸 당시에 내가 보기에, 깊이 연구할 가치가 있는 '초심리학' 분야의 세 가지 주장이 있었다"라고 썼다. 그 세 가지는 "어린아이들이 때때로 전생에 대해 자세히 보고하는 것, 그 보고가 정확하다고 판명된 것, 그리고 그것이 환생 말고는 다른 방식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다. 그는 환생을 믿는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환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의견을 무시할 이유가 있는가? 

 

 

<260쪽>

탁월한 물리학자인 존 휠러(John Wheeler: 다른 많은 업적 중에서도 블랙홀이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는 이 개념을 확장해서 현재의 관찰자의 의식이 과거의 사건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는 지구의 천문학자가 먼 퀘이사(준성)에서 온 빛의 입자를 현재에 관찰하고 측정하면 관찰하기 수십억 년 전에 그 입자가 택한 진행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고 실험을 개발했다. 그 실험은 나중에 실험실에서 그대로 증명되었다. 휠러는 양자 수준에서 우주는 미래뿐 아니라 과거도 마찬가지로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하나의 진행 중인 일이며, '의식이 있는 관찰자'가 우주를 위해 다수의 가능한 양자 과거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도울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스탠퍼드 대학의 물리학자 안드레이 린데Andrei Linde는 한층 더 나아가 의식이 있는 관찰자들이 우주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라고 말한다. "나는 의식을 무시하는 '모든 것에 통하는 이론(물리학의 목표는 중력과 상대성 원리의 거시적 우주와 양자역학의 미시적 우주 둘 다를 설명하는 우주에 대한 통합 이론을 갖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272쪽>

윌리엄 제임스는 뇌가 생각을 만들어낸다기보다는, 생각을 승인하고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뇌를 '색유리'에 비유했다. 색유리는 통과하는 빛의 색깔을 거르고 제한하지만, 빛 자체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308쪽>

아이들 대부분이 다섯에서 일곱 살이 되면 전생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멈춘다. 몇몇 드문 사례에서처럼 청년기나 성인기까지 기억이 지속되기도 하지만 그 때에는 어렸을 때보다 훨씬 강도가 약해진다. 많은 아이들은 성장함에 따라, 전생에 관해 얘기한 적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나타난 기억들은 그들 삶의 경험 중 일부일 뿐이다. 아이들은 기억들로부터 빠져나와 전형적인 어린 시절을 살아간다.

 

 

<309쪽>

만약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물질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영적 존재라고 결론 맺는다면, 이 앎을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쓸 수 있을까? 승려인 스와미 무클랴난다는 스티븐슨 박사에게 "인도에 사는 우리는 환생이 일어난다는 것을 압니다만, 그것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여기 인도에도 꼭 서양만큼 사기꾼과 악한이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티븐슨 박사는 아마도 전체적으로 보면 그 말이 옳겠지만, 환생의 교리에 관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환생의 신념이 확실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는 우리 각자가 육신만큼이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영성을 갖고 있다는 알아차림이 차이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moon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