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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human doing but human being - P'ta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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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9. 23:13 책에서 발췌

 

 

 

<154쪽>

발레리 피스비-퀴글리는 폐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집에서 직접 간호했다. 
"두어 번 정도 아버지의 말소리를 들었고 나는 그가 나를 부른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 방으로 가서 무엇이 필요한 지 물으면 '아무것도 필요 없어. 난 네 엄마와 이야기하고 있었어.'라고 대답하곤 했어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에는 '봐라. 저기 네 엄마와 데이비드(처남)가 있네. 그들이 다시 왔군. 이제 나도 가야할 시간인 것 같아.'라고 하셨어요. 나는 아버지가 잠들고 싶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좋아요, 아버지. 그냥 눈을 감으세요. 지금 주무실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나는 그의 손을 꼭 쥐었어요. 아버지는 베개를 베고 누워서도 여전히 반대편 벽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그렇게 숨을 한번 길게 내쉬시더니 그 길로 돌아가셨어요. 나는 이 모든 것을아버지가 복용하시던 약의 탓으로 돌렸어요.

장례식을 치른 뒤 아버지 방을 청소하다가 나는 아버지에게 드렸던 알약들을 발견했어요. 아버지께서 드시고 계시는 것으로 믿었던 그 약들이 모두 침대 밑에 있더라고요. 아버지는 약을 하나도 안 드셨던 거죠. 그 순간 아버지가 환각상태에 놓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어요. 그는 정말로 나의 어머니와 외삼촌을 보았고, 그들은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를 도우러 온 것이었죠.

잰 머스토는 암으로 죽어가던 아버지의 마지막 시기를 이렇게 들려주었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이틀 전부터 매우 달라지셨어요. 여전히 고통과 불편을 상당히 느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부드러워지고, 만족감을 보이고, 미소를 짓고, 소리 내어 웃기도 했어요. 아버지께서는 자기 아버지가 함께 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 전에 아버지께서 자기 아버지, 그러니까 나의 할아버지에 대해 말씀하신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14년 전에 돌아가신 아내(나의 엄마)도 방 안에 와 있다면서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그러면서 아버지는 내가 어머니를 보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저는 이런 마음상태가 약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아버지는 해열진통제인 파라세타몰 외에는 모든 약을 거부했으니까요."

 

 

<173쪽>
줄리아 반스의 이야기다.
"1960년대 우리가 학생일 때, 내 약혼자는 나이지리아에서 의사로 일하던 어머니와 멀어져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우리는 나의 부모님 집에서 열린 새해맞이 디너파티에 참석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가 걷잡을 수 없이 흐느끼며 슬픔에 휩싸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주방으로 가서 설겆이를 했지만 소용 없었어요. 그는 결국 포기하고 아버지 집으로 차를 몰았는데 집 앞에서 만난 경찰이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전해줬답니다. 어머니는 그날 밤 런던 공항으로 가는 도중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죠. 그는 자기 어머니가 그날 차로 이동 중이었다는 사실조차 몰랐어요. 그는 절대로 감정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지요. 이 이상한 에피소드는 그날 이후로 나의 인생에서 가장 난해한 사건 중 하나로 남있답니다."
그는 자기 어머니가 위험에 빠졌다고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고, 그런 격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어머니를 떠올리지는 않았다. 빈틈 없이 들어맞는 타이밍까지 고려할 때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돌리기는 어렵다.

 


<185쪽>
BBC TV의 '내일의 세계Tomorrow's World' 프로그램 PD를 맡았던 고든 토머스는 독일 암전문의 요제프 이셀스Josef Issels의 활동에 관한 다큐멘터리 필름을 찍었다. 이셀스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20년동안 말기환자 5천여명을 돌보면서 겪은 경험을 많이 들려주었다. 그 중에서 자신의 화장실 슬리퍼를 침대 근처에 놓아달라고 부탁한 한 환자의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 문을 마주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그 환자는 야간 근무 간호사에게 자신이 '곧 산책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환자가 못 움직이는 상태로 침대에 누워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있던 간호사는 말없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튿날 간호사는 그 환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사례는, 입원환자의 가족 하나가 한밤중에 병원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녀는 잠결에 '나는 이제 멋진 곳에 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말하는 환자의 말소리를 듣고 깨어나 곧장 병원으로 달려온 것이었다. 몇 시간 거리인 병원에 도착해 환자의 사망시간을 확인할 결과, 그녀가 잠에서 깨어난 것과 불과 몇 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5쪽>
캐롤 매켄티-테일러의 어머니는 매우 심각한 심장발작에서 이제 막 회복한데다 당뇨가 있고 혈압이 높아 언제든지 다시 심장발작을 일으킬 위험을 안고 있었다.
"1998년 7월 15일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어났어요.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더없이 행복한 느낌과 평화, 환희가 느껴지더군요. 그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나는 아예 잠자리에서 빠져 나왔어요. 아래층으로 내려가 잠시 하늘을 내다보았지요. 그런 뒤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가 오전 6시에 아버지의 전화에 깨어났어요. 아버지가 병원 예약 때문에 어머니를 깨우러갔더니 어머니가 죽어 있더라고 하더군요.

그때 내 딸은 자기 남자친구와 살고 있을 때라서 나는 그날 늦게까지 딸을 보지도 않았고 당연히 그 소식도 전하지 않았어요. 내가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전하자 딸이 대뜸, 아무 이유도 없이 그날 새벽 4시에 저절로 잠이 깨어지더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른 시간에 잠이 깼는데도 더없는 행복과 평화가 느껴졌답니다. 우리 둘 다 그것이 나의 어머니가 작별인사를 하면서 우리에게 자신은 행복하고 평화롭다는 것을 알게 한 순간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진 웨어햄의 어머니가 암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을 때의 일이다. 진과 그녀의 여동생은 자기 어머니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채 몇 시간동안 어머니의 침대를 지키고 있었다.
"어느날 밤에 나는 매우 강렬한 경험을 했어요. 어머니가 밤에 나에게 와서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고 속삭이는 거예요. 이튿날 그녀가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이미 나는 알고 있었어요. 그녀가 이미 나에게 말했으니까요. 여동생을 만났을 때 나는 그애도 같은 시간에 똑같은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크리스 앨콕의 학교 친구인 키트는 1950년대 초에 젊은 육군 장교로 한국에서 복무중이었다. 어느 날 밤에 키트의 어머니와 그의 여자친구, 그리고 역시 키트에게 마음을 두고 있던 크리스 앨콕의 여동생이 각자 비슷한 꿈을 꾸었다. 키트가 그들의 꿈에 나타나 불안한 표정을 짓더니 '난 길을 잃었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세 사람 모두 잠에서 깨어났으며, 그 경험이 너무나 생생했기 때문에 그들은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다. 뒤에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이 한국에서 있었던 그의 죽음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쪽>
"내 남편이 죽기 얼마 전에, 한 친구가 자기 동생이 죽던 시간에 동생의 유령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 이야기가 나를 무척 무섭게 만들었어요.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만큼 그 사람이 유령으로 나타나면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겁이 났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텔레파시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유령으로는 보고 싶지 않으니 전화로 알려달라고 간청했지요. 남편은 그날 오전 일찍 세상을 떠났어요. 그 아침에 나는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직전에 나는 전화벨 소리를 듣는 꿈을 꾸었어요. 전화를 받았더니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매우 쾌활하고 좋은 목소리로 '안녕'이라고 말했어요. 잠시 후에 그가 입원해 있던 호스피스 병동에서 전화로 남편의 사망소식을 전해줬어요. 이 모든 일이 이승의 삶 다음에도 뭔가 더 있음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어요."

루시 그린의 아버지가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을 때, 그녀와 그녀의 삼촌이 병상을 지키고 있었다.
"TV 화면이 완전히 먹통이 되었어요.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요. 그때 간호사가 방으로 들어오면서 경보기를 누른 이유를 묻더군요. 바로 그 순간, 58세이던 나의 아버지가 마지막 숨을 거두었어요. 아무도 경보장치를 누르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간호사실에서는  경보가 울렸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조금 지나니 TV가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나중에 내가 간호사에게 경보장치가 울렸던 이유가 참으로 궁금하다고 했더니, 그녀는 누군가 죽을 때에는 그런 일이 곧잘 일어난다고 말하더군요. 그 일은 나로 하여금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받아들이도록 만들었어요."

"1970년대 초에 할머니의 남동생이 집에서 돌아가셨어요. 그 분은 우리 할머니 부부와 함께 사셨어요. 그의 침대 끝쪽 벽에는 문이 달린 낡은 시계가 걸려 있었어요. 한 100년은 된 시계였지요. 그에게까지 대대로 물려 내려 온 것이지요. 내가 아는 한, 그 시계가 움직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나의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죽어가던 그가 갑자기 그 시계를 가리켰다고 했어요. 시계가 오후 4시를 알렸답니다. 그 분이 세상을 떠난 바로 그 시간이었지요."

 

 

<213쪽>

동물들이 인간이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특별한 감각을 이용하여 정보를 얻는다는 이야기에는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루퍼트 셸드레이크의 책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아는 개들Dogs That Know When Their Owners Are Coming Home]을 보면 2,500건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개와 고양이들이 3가지 영역에서 설명이 불가능한 행동을 보인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텔레파시와 방향감각, 예감이 그것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면 거의 예외 없이 고양이나 개가 독심술사처럼 행동하는 예를 한두 가지는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개들은 몇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자기 주인이 집으로 출발한 때를 정확히 아는 것처럼, 도착 시간에 맞춰 문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고양이들은 주인이 수의사에게 데려가기로 작정하는 순간 그 마음을 감지하는 능력으로 이름이 높다. 셸드레이크는 런던의 수의사 사무실 65곳을 접촉하여 애묘인들이 진료예약을 깨는 빈도를 물었다. 64곳이 그런 문제를 겪었을 뿐 아니라 일부 수의사 사무실에서는 고양이 주인한테서는 더 이상 진료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양이 진료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주인이 바구니를 들고 고양이에게 접근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고양이들은 주인이 '약속이 11시 15분이니 이제 고양이를 찾아봐야겠어'하는 생각만 해도 그걸 감지하고 숨어버린다.

코끼리들은 병에 걸렸거나 죽어가거나 죽은 코끼리들에게 관심과 동정심을 보이는 것이 명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데이비드 도사David Dosa 박사가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한 논문 [오스카라는 고양이의 하루A day in the life of Oscar the cat]를 보면 선견지명이 있는 동물의 행동이 우리를 사로잡는 매력을 알 수 있다.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의 한 요양원에 살고 있는 '오스카'라는 고양이는 그곳의 거주자가 죽을 때를 정확히 알아내는 비상한능력을 갖고 있다. 어떤 환자의 죽음이 임박해지면, 거의 예외없이 오스카가 나타나 그 환자의 침대 위로 올라가서 곁에 눕는다. 이제 요양원 직원들도 오스카의 직관을 존중하기에 이르렀다.

 

오스카의 방문을 받는 환자가 있으면, 그 환자의 친척들을 부르는 것이다. 오스카는 단순히 상태가 나빠졌거나 아직 살 날이 며칠 남은 환자에게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한가지 가설은 고양이의 예리한 후각이 죽음을 맞은 사람의 신진대사에 나타나는 어떤 미묘한 변화를 탐지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양이가 죽는 사람에게 그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전혀 알 길이 없다.

 

앤 리델은 자기 어머니가 죽던 날 밤에 뉴펀들랜드 개가 보인 이상한 행동을 묘사한다.

"새벽 4시 30분쯤 개가 짖기 시작했어요. 평소같은 경계의 짖음이 아니라 길게 뽑는 구성진 소리였어요. 즉시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걸 알았어요. 조금 있으니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216쪽>

대부분의 종교적, 신비적 전통에서 '빛'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명상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빛으로 이루어진 의식의 띠 속으로 들어간다고 말한다. 그 의식의 띠 속에는 축복과 동정심과 보편적 사랑이 가득하다. 빛은 근사체험의 두드러진 특징이며 언제나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따스하고, 사랑스럽고, 평화롭고, 동정적인 한편으로 강하게 끌어들인다.

"나는 아름다운 빛을 보면서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어요. 나는 그 빛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너무나 평화로웠던 나머지 다시 돌아나오기 위해서 몸부림을 쳐야 했어요."

다이앤 브라운은 자기 남편이 척수에 농양이 생겼다는 진단과 함께 패혈증 진단을 받기 전날 일어난 일을 털어놓았다. 남편 앨런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다가 몇번이나 하느님에게 제발 좀 죽게 해달라고 간청했다고 한다. 그 때 그는 전형적인 임사체험을 했다. 
"갑자기 그가 그지없이 환상적인 색깔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때까지 경험한 어떤 것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그는 붕 떠다녔고, 색깔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밝고 하얀 빛으로 변하더랍니다. 통증은 모두 사라졌고, 구름들이 갈라지고 그 틈으로 그를 부르는 손짓이 보였다는군요. 그는 앞으로 나아갔고 안간힘을 다해 더 나아가기를 원했어요. 그에겐 나나 우리 아이들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그는 단지 빛 쪽으로 다가가고만 싶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떤 녀석이 그의 등을 발로 차는 바람에' 다시 침대로 떨어졌다더군요. 그래서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답니다." 앨런은 살아남았다.

 

재택 돌봄서비스 경험이 많은 주디스 윌슨의 말이다.

"죽기 며칠 전에 밝은 빛을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몇명 봤어요. 그들은 모두 그 빛이 매우 아름다웠다고 했어요. 몇몇은 그 빛 안에서 사람을 볼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사람들은 다 평화롭게 눈을 감았어요."

다른 많은 사람들도 같은 현상을 확인했다.
"삶의 종말에 가까워지자, 마이크는 잠에 빠져들었다가 다시 깨어나 매우 강한 빛을 보았다고 말했지요. 그러면서 아직은 갈 때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나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2주 전 쯤 나에게 죽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들이 그를 방문했다고요. 특히 몇 년 전에 죽은 나의 엄마와 오빠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아버지는 거기에 밝은 빛이 있었으며,그들을 보며 말도 할 수 있었어요. 잠시 떨어져 있을 때 아버지가 불러서 그의 방으로 갔더니, '저 밝은 빛 좀 봐.'라고 말하더군요. 아버지는 그 빛을 응시하며 앉아 있었어요. "저 사랑스런 빛을 좀 봐, 정말 아름답지 않니?" 그렇지만 나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갑자기 남편의 가슴에서 더없이 휘황찬란한 빛이 나오고 있었어요. 빛이 위로 들려 올라갈 때는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노래 소리까지 들리더군요. 나의 가슴도 무한한 기쁨으로 가득했고, 심장도 이 빛과 음악에 합류하려는 듯 위로 향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순간 어떤 손이 내 어깨를 잡더군요. 간호사가 '정말 죄송해요. 그 분이 이제 막 떠나갔어요.'라고 말하더군요. 그 빛과 음악도 사라졌어요. 나는 혼자 남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몹시 아팠어요."

 

"어머니는 15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녀가 죽기 몇시간 전에 나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일을 경험했어요. 아주 아름다운 빛의 원이 방을 가득 채우더군요. 너무나 아름다워 결코 잊지 못할 무엇인가가 느껴졌어요. 나는 상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눈을 비볐어요. 그래도 그건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더군요. 이런 말을 들으면 내가 수면부족으로 너무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나는 너무나 평화로웠고 방은 따스한 오렌지색 그늘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어요. 엄마는 몇 시간 뒤에 세상을 떠났어요. 나는 그 경험을 절대로 못 잊을 거예요."

 

 

posted by moon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