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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31. 15:02 책에서 발췌

 

 

<91쪽>

나는 피험자들에게 20세기를 삶의 무대로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그들이 현 시대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궁금했다. ... '시대'라는 말은 최면에 들어간 피험자들의 우뇌에는 무의미한 단어일 수 있다. 만일 우리 내부에서 감각적인 체험을 하면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갈망하고 성취하는 그런 경험들에 대한 기억이 우리 내부의 '윤회하는 부분'이라면, 수많은 생애동안 우리를 따라다니는 진짜 기억의 은행은 바로 우뇌인 것이다. 우리는 일단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면 자신의 이름, 집주소, 대통령 이름, 조국이나 민족과 같은 일상적이며 지엽적인 문제들은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 언어능력 역시 영혼상태에 들어가면 완전히 무의미해질 수 있는 것이다. 나의 피험자들이 역설하는 바에 따르면, 우리는 배우기 위해 이 세상에 왔으며 공부할 과목은 바로 우리의 가슴이요. 감정이다.

 

먼저 현 시대를 선택하고 싶지 않았던 피험자들이 대답한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자. 자신들이 20세기를 선택한 것이 아니거나, 별 생각 없이 현 시대에 태어났다고 주장한 피험자들은 대개 환생을 선택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번 생애에 대해서는 그저 좋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20세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내 마음에 떠오른 것은, 내가 그 시기에 살도록 예정되어 있다는 느낌뿐이었습니다."

 

"정말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이들이 적극적으로 주장했죠. 현 시대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난 다른 이들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난 속으로 '안 돼!'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내 가슴엔 어떤 압도적인 느낌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20세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달리 선택할 길이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난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나 대신 내 운명을 결정했지요. 난 결코 그곳을 떠나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20세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그것이 내 뜻과는 상관없이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자기 스스로 환생을 선택한 피험자 중에서도 자신이 20세기에 살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대답한 이들도 있었다.

 

"내가 선택해서 태어났습니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죠. 하지만 이번 생애에 대해서는 좋게 느껴졌습니다. 20세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안 돼'라거나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죠"

 

"나는 태어나기로 선택했습니다. 도와주는 이들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절실하게 원했어요. 하지만 20세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때가 되어서 태어났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다른 이들의 설득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두건을 쓴 혼령같은 노인들이 내게 다시 태어나라고 권유했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두려운 느낌이었어요. 그건 '아, 내가 또 그런 일들을 당해야만 하나?'하는 식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20세기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 태어날 때가 되어서 태어난 것뿐'이라는 대답이 떠올랐습니다."

 

 

<96쪽>

자기 스스로 20세기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이들의 51%는, 놀랍게도 영적 성장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성을 보고 현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물론 그들의 답변에는 장차 벌어질 지구 변화에 대한 얘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현 시대의 긍정적인 면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었다. 전체 피험자 중 34%에 달하는 이들이 비슷한 말로 이러한 사실을 설명했다.

 

"거대한  의식확장이 일어날 20세기 막바지를 기회로 삼아 나는 많은 공부를 할 것입니다."

 

"바야흐로 현대는 새로운 의식의 시대가 열리는 시기입니다. 정말 수많은 영혼들이 이 세상을 초월하여 합일의 차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내가 20세기 말을 선택한 까닭은 현 시대가 내가 해야 할 일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며, 또 새 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영혼들이 하나가 될 터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현재 조성되고 있는 공동체 의식을 더욱 증진시키려고 출생을 결정했습니다."

 

"나는 현재 태어나고 있는 더 진보된 영혼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이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세계평화와, 인류가 전체적 의식을 성취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20세기 말은 내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깨달음의 시대입니다."

 

 

"내가 현대에 태어난 까닭은 지금 시대가 황금시대의 태동기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20세기 말을 선택한 까닭은 현대에 이르러서 사람들의 의식이 종교적인 테두리를 벗어나 과학적인 견해를 갖추게 되고, 세기말에는 영적 자각현상이 보편화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금세기 말 서구문명은 영적인 면에 점점 눈을 뜨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일에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98쪽>

대다수의 피험자들이 '새 시대'에 역점을 두는 동안 나머지 30%의 사람들은 좀더 개인적인 이유로 20세기 말을 선택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전생에 알았던 중요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현 시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지금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각자 선택한 성별로서 함께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기 때문이었죠."

 

"내가 현 시대에 태어난 이유는 나와 함께 현 시대를 선택한 특정한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라고 느껴집니다."

 

"나는 내 언니의 인생을 실현하려고 현 시기를 선택했습니다. 언니는 몸에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태어난 지 석 달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내가 바로 그 언니였던 것 같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둘째딸로 태어나기 전에 피안의 세계에서 보낸 시간들을 기억합니다. 나는 그 세계에 머물면서 지금의 환경에 다시 태어날 기회를 기다렸지요"

 

"나는 남편과 함께 살고 싶어서 20세기 말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이 시기에 태어난 이유는 나와 관계를 맺어야 할 사람들이 바로 현 시기에 살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생에 가장 절친했던 친구가 현 시기에 살고 있었는데, 난 그녀와 더 친해지려고 태어난 것입니다. 그녀는 현재 바로 내 어머니 이죠."

 

"난 누군가를 찾으려고 현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고, 또 그가 정확히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현 시대를 선택한 까닭은 내 전생의 자녀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들은 내 자녀가 아닌 다른 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

 

"난 어머니와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에 현 시대를 선택했습니다."

 

"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모종의 인간관계에 얽힌 죄의식을 청산하려고 현 시대를 선택했습니다."

 

"내가 20세기를 선택한 까닭은 지금이 나의 지식을 계발하고,그것을 세상에 나눠주기에 적합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피험자는 화학 연구가이다.)

 

"내가 20세기에 태어난 이유는, 적어도 1980년대 이후의 사람들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50년부터 2000년대까지의 미국은 내 인생에 가장 커다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 시기에 난 뭔가를 가르치게 됩니다."

 

 

<100쪽>

결과적으로 피험자들이 20세기 말을 매우 어려운 시기로 묘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나의 추측은 빗나갔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겨우 4%만이 현대를 무척 어려운 시기로 보았으며, 그들마저도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었다.

 

"나는 앞으로 여러가지로 어려운 때가 다가오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 시대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죠. 참으로 버거운 시기지만 난 바로 이 시기에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금세기 말에 세계적인 대혼란이 일어나게 되는데, 바로 그것 때문에 현 시대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내가 20세기 후반을 선택한 까닭은 여러 면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이긴 하지만, 내게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가지 시련과 재난 속에서 살아보려고 20세기 말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나는 정치적, 사회적 투쟁을 맛보기 위해 현 시기를 선택했습니다."

 

 

전체 피험자 중 4%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현 시기에 여성이 됐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커다란 변화가 생겨, 여성들이 다양하고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진작부터 자기 존재의 절반인 여성성을 실현시킬 필요가 있었지만,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훨씬 자유로워질 때까지 그 일을 유보해왔던 것이다.

 

"나는 여성으로서 영적이며 성적인 성장의 잠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20세기에 여성의 몸으로 환생했습니다. 현대는 여성에게, 삶을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유를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분명 나는 내 실체의 여성적인 측면을 실현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 내가 이 시기를 선택한 이유는 현대 여성들이 여러 방면에서 커다란 진보를 이루는 데 나도 한 몫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내가 여성을 선택한 이유는 현대의 여성은 남성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의 능력과 독립성을 실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 시대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이 바로 여성해방의 시대이기 때문이었죠. 현대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세상에서 힘과 능력, 독립성을 찾게 되는 때입니다."

 

 

좀더 개인적이거나 매우 독특한 내용들도 있었다.

"나는 현대가 우주탐사의 시대이기 때문에 태어났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습니다."

 

"내가 현대를 선택한 까닭은 현 시기에 인류는 자신의 행성을 벗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뭔가 정치적인 것 때문에 현 생애를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전자문명 때문에 현 시기를 선택했죠."

 

"현 시기에는 이렇다 할 혼란이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선택했습니다."

 

"나는 여러 모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현 시기를 선택했습니다."

 

"내가 현대를 선택한 까닭은 바로 한 주기가 완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103쪽>

전체의 70% 남짓한 사람들이 20세기 말을 영적 자각의 신기원으로 규정짓고 있었다. ... 일부는 20세기 말을 대격변의 시대로 분류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고 있었다. 피험자들은 대개, 원시적인 종교가 과학으로 대체되고 영적 본질에 대한 자각이 보편화되는 현 시대에서는 자연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엄청나게 많아지며, 그 결과 개개인이 커다란 발전을 이루게 된다고 보고 있었다.

 

따라서 높은 열의를 가지고 현 시대를 선택한 피험자들은, 인류가 오늘날과 같은 역사적 발전을 이루는 데에 기여하려고 현재의 인생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삶을 아주 신중하게 계획했던 이들은 자신들이 다른 차원에서 배웠던 지식을 지금의 지구에서 가르칠 수 있다고 보았다.

 

전체의 30%에 달하는 이들은 현 시대를 선택한 이유를 자신들이 전생에 알아왔던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현 시기에 살게 되었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들은 대개 환생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 세상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의도는 나타내지 않았다.

 

 

posted by mooncle
2024. 1. 16. 23:44 책에서 발췌

 

 

 

피험자 중 19%의 사람들은 출생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거나, 그런 결정을 내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들의 사례는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결정한 이들의 사례와 여러 면에서 비슷한 점을 보였다.

"난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누군가 내가 이 세상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말했어요. 나로서는 피안의 세계에서 사는 것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지상으로 환생한다는 것은 정말 내키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내가 이 세상을 다시 체험할 필요가 있다고 계속 주장했죠."

 

"나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길이 없었죠. 아무도 나를 도와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출생시기를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난 원래 남성이 되어야 했으니까요." 

"나는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다른 존재가 나를 출생시킨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나는 이 세상에서 다시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난 사랑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느꼈죠. 나는 내가 그 과목을 서너 번쯤 반복해서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난 그것을 배우려고 거듭거듭 이 세상에 환생해 온 것입니다."

 

"나는 환생한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지만 반드시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번 생애를 전망해 보니, 출생을 기다리는 것이 무척 지루했습니다. 결국, 내가 그토록 삶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죠."

 

"나는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난 몇가지 다른 길을 선택하려고 애썼는데, 그중에서도 남을 가르치거나 지도하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먼저 나 자신을 가르칠 필요가 있었습니다. 나의 선택과정에 도움을 준 이들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두 조언자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내가 이 세상에 환생하여 다가올 위급한 시대에 남들을 돕고 가르쳐야 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했죠.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나는 나 자신이 결코 지상에서의 일을 원치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정말이지 다른 차원에서 가르침을 받고 싶었고 이 지상 사람들과는 더이상 접촉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환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선택을 도운 존재들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내가 그곳에 있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더는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최면 도중에 내 뺨 위로 왜인지 모를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여러 모습들이 내 마음을 스쳐갔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환생을 선택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무런 인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나의 선택을 도운 이들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도 비슷했죠. 다만 이 세상에서의 삶을 어떻게 전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있던 곳에서 어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있던 곳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나는 내가 왜 환생을 선택했는지 무척이나 알고 싶었지만, 그점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태어나기 전 나는 온통 새하얀 세계에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윤곽이 전혀 없는 텅 빈 얼굴을 가진 새하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다시 지상에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내가 있던 곳이 너무나 낯설고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지구에서의 일이 훨씬 더 친숙했던 것입니다."

 

"나는 출생하기로 선택한 것 같지 않았어요. 난 그저 한줄기 광선처럼 우주 전역을 돌아다니고 싶었을 뿐입니다. 난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태어난 거에요. 이번 생애에 대한 전망을 질문받았을 때는 '다시 태어나게 됐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을 뿐입니다."

 

"난 마땅히 태어나야만 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태어나고 싶지 않았죠. 하지만 어떤 지혜로운 존재들이 내가 환생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나는 우주 공간에서 자유를 만끽하다가 그만 황금빛 삼각 구역 안에 갇혀 버리고 말았는데, 그곳을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뿐이었습니다."

 

"나는 환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 주변에 다른 존재들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억나는 것은 내가 환생을 원치 않았다는 사실뿐이죠. 나는 죽은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한 길이 아닙니다. 나는 지난번 생애에서 전쟁 중에 죽었기 때문에 이제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현재의 부모님들에게 이끌리게 된 것입니다. 아무도 내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내가 느낀 것은 심한 불안감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존재들은 내가 반드시 환생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정말 나는 이번 생애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난 누군가에게 이런 말까지 했어요. '이 세상 사람들은 너무 초라하고 비천해요'"

 

"나는 환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환생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난 그저 다른 존재들이 내게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기억나는 것이라곤, 공중에 꼬리를 말며 올라가는 담배 연기처럼 금세 퇴색해 버리는 총 천연색의 희미한 영상들뿐이었습니다. 분명한 시각적 인상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죠. 최면중에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은, 태어날 때 나는 스스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뿐입니다."

 

"내가 환생을 선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점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내 마음속에서는 여러가지 감정이 복받쳐 올랐어요.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선택한 것이냐고 질문받았을 때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애를 어떻게 전망했느냐는 질문에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곧이어 내가 이번 생애를 원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환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가 나의 선택과정에 도움을 주었는지는 잘 알 수 없었죠. 난 이번 생애에 대해 아무런 열의도 없었지만 어떤 고차원적인 존재의 지시에 따라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다시 태어나기로 내가 결정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내 주변에 있던 어떤 미지의 목소리나 에너지의 근원과 같은 존재들이 내가 육체 속에 다시 들어가야 할 당위성을 설명해 주었죠. 이번 생애에 대해 난 '태어나야만 한다면 어쩔 수 없지.'라고 느꼈습니다."

 

"환생을 선택한 자는 내가 아닙니다. 누군가 내게 조언을 해주었다는 느낌은 드는데, 그게 누구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전반적으로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누군가 다른 영혼이 내가 갈 곳을 선정해 주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구체적이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느껴졌을 뿐입니다. 나는 피안의 세계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체의 5%가 되는 피험자들은 나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최면 중에 독자적으로 겪은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대개 그들은 나의 질문과는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겪은, 꿈 속의 일과 같은 이미지들이나 색채에 대해 묘사하고 있었다.

 

"최면여행의 처음부터 나는 박사님의 질문내용을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질문을 듣기 전에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세 가지 영상을 보았죠. 그 중 첫번째 영상은 어떤 인물의 얼굴상이었는데 그때 나는 오히려 내가 입고 있는 옷차림을 의식했습니다. 그후 남은 시간 내내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민감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놀이기차를 탄 느낌이었죠 그러다가 내 손이 마비되는 것 같았습니다. 손이 후끈후끈했어요.  최면에서 깨어나 보니 손은 벌겋게 부어올랐고, 혈관들이 툭툭 불거져 나와 있었습니다."

 

"박사님이 밝은 빛을 언급하셨을 때 나는 바로 그 빛을 보았고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거대한 남성의 손이 내 시야에 들어오더니 삽시간에 모든 것이 캄캄해졌습니다. 그 검은 손을 본 후로는 박사님의 질문에 대해 전혀 응답할 수 없었습니다."

 

"박사님이 우리의 나이를 다섯 살 때로 퇴행시켰을 때 나는 최면실험이 벌어지던 바로 그 방에서 아주 무서운 체험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악몽을 꾸기 시작했는데, 최면에서 깨어난 후에도 그 악몽이 지속됐던 것입니다. 그 악몽의 실체는 어떤 거대한 남성의 환영이었습니다. 그의 몸은 검었고, 온통 털로 뒤덮여 있었죠 그 괴상한 사람이 방 안에 들어오는 순간 나는 너무 놀라서 최면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계속해서 방으로 들어오고 있었죠 나는 마침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아주 아름다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여러 번 불러주었죠. 그때 나는 분명히 최면에서 깨어나 있었습니다!" (이 피험자는 최면 시간중에 비명을 지르거나 움직인 적이 없었다.)

 

"태어나기 전 나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체험은 너무나 선명하고 심오하며 다채로웠습니다. 나는 무척 자유로웠고, 아무 고통도 없었고, 육체적인 감각을 느낄 수도 없었습니다. 그 세계에서 바라볼 때, 출생이란 마치 아이들이 기다란 미끄럼틀을 타는 것과 같았어요. 미끄럼틀의 정상은 하얀 연기로 가득 찬 곳이었습니다. 일단 미끄럼틀에 몸을 실었을 때 자신이 어떤 곳으로 나오는가 하는 문제는 자신의 운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미끄럼틀의 정상에 언제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자신이 태어날 세계도 달라질 수 있었죠. 하지만 나는 일반적인 사항이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난 박사님의 질문에 아무런 응답도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내가 느낀 것은 그저 외롭다는 느낌뿐이었죠. 난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동안엔 외롭고 추웠으며,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몸 밖으로 빠져나온 순간 신선한 공기의 냄새가 유난히 내 코를 자극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전체 피험자 중 10%나 되는 이들이 신선한 공기의 냄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선한 공기에 대한 언급은 최면암시의 내용이 각기 다른 실험에서도 골고루 나타났기 때문에, 최면 암시에 유도된 현상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신선한 공기의 냄새는 진짜 분만실의 냄새였을까?

 

"난 박사님이 출생체험에 대해 암시를 거는 순간 최면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깨어나기 직전에 산도産道 속에 갇혀있던 순간을 잠시나마 떠올릴 수 있었지요. 그곳은 살덩어리로 이루어진 터널이었습니다. 그것을 느끼는 순간 바로 깨어났습니다."

 

"난 순식간에 정신이 멍해지면서 최면에서 깨어났습니다. 박사님이 나와 부모님 사이에는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었느냐고 질문했   을 때 나는 그저 그 방을 떠나고 싶었을 뿐입니다. 뭐 이렇다 할 영상도 떠오르지 않았고요. 내가 느낀 것은 격한 분노였습니다. 그래서 난 그 길로 실험을 그만두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이 출생을 원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가 나를 도와주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떤 나방과 같은 존재를 보았습니다. 그 존재는 인간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소리를 사용하여 내게 육체 속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어요. 그리고 나는 유별나게 생생한 자주색을 보았습니다."

 

이상의 답변 내용들을 요약해 본다면 전체에서 81%나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태어났다. 그리고 19%의 사람들은 선택을 자신이 했는지 잘 모르겠다거나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환생을 선택하는데 다른 존재의 도움을 받았다는 보고는 양쪽 모두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존재의 조언을 받아 환생을 선택했다는 이들도 무려 59%나 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그들 중에서 10%나 되는 사람들이 현재 알고있는 이들로부터 자신들의 출생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고 보고했다는 사실이다. 그 조언자들 중에는 피험자의 어머니나 아버지를 비롯해서 피험자가 출생하기 전에 죽은 친척, 또는 피험자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에 알게 된 이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피험자에게 출생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그 당시 살아있든 죽었든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다. 지상의 시간체계라든가, 사람의 생사여부 같은 것은 피안의 세계와는 무관한 듯 하다.

 

피험자의 41%는 자신들에게 조언이나 상담을 해준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아예 그런 이들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이 받은 지시나 조언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일단 세상에 태어나기만 하면 지도와 조언을 받게 될 거라는 말을 들었다.

 

하나님이나 어떤 신적인 존재가 자신들을 출생시켰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불과 0.1%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죽음 후의 세계를 주관하는 천상의 신적인 존재가 출생 전의 세계도 다스릴 거라고 추정되는 현 시대에서는 전혀 뜻밖의 결과였다. 피험자들이 말하는 조언자들은 대개 그들의 친구나 동료였다. 자신을 지도해 주는 영혼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우월한 존재라기보다는 피험자들이 태어나기 전에 육체상태에 있지 않았던 자신들의 동료였다고 한다.

 

이번 생애를 어떻게 전망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8%가 거부감이나 염려, 체념 등의 감정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8%의 사람들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번 생애에 대해 기대를 걸었던 이들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이 그룹에 속하는 피험자들은 대개 출생 전부터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아주 신중하게 계획을 세웠으며, 살아가는 동안에는 다른 차원에서의 도움을 받으리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들이 느끼는 보람은 인생의 즐거움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세운 목표를 성취하는 일이었다.

 

죽음을 즐겁게 경험한 이들은 전체 피험자 중에서 무려 90%에 달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다시 태어나는 것을 몸서리쳐지는 불행한 체험으로 받아들였다. 이것은 정말이지 일반적인 예상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리는 현 문화권 내의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고백하는 대로 삶을 진정 사랑하고 귀중하게 여기는 것일까?

 

 

posted by mooncle
2024. 1. 16. 23:39 책에서 발췌

 

 

 

다음 피험자의 경우는 좀 특이하고 흥미롭다. 그는 다른 영혼이 거부한 몸에 대신 들어온 사람이었다.
"내가 출생을 선택하도록 도와준 이는 바로 내가 가진 몸을 원래 선택했던 영혼이었어요. 나는 지상에서의 삶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나는 전생에서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어서 빨리 육체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안달을 했습니다. 전생에서 변변치 못한 인간으로 살았던 나는 현대의 상황에서는 그보다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거죠."

"환생을 내가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 자신은 애당초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태어나기 전 내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해 주었어요. 하지만 난 다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살아갈 삶을 전망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일단 이 세상에 태어나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과, 그곳 피안의 세계에 계속 머물러 있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난 지상에서의 삶에 대해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던 것입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난 내 주변의 수많은 존재들에게서 편안하고 아늑하며 사랑에 가득 찬 느낌, 뭔가 격려해 주는 듯한 따스하고 친밀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정말 가슴 벅찬 환송식이었죠. 이번 생애를 전망해 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태아 위에 떠 있으면서 나의 예비 어머니와 가족들을 내려다보는 동안, 내가 속해있던 저쪽 차원을 떠난다는 생각에 몹시 불안한 마음이었어요"

"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집단의 사람들도 내게 여러 가지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태어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는 피안의 세계를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한편으론 다른 이들과 함께 해야 할 일들에 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떤 중요한 회의에서 환생에 대한 제의를 받고 수락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우리의 지도자인 수염을 기른 노인도 참석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그전부터 육체를 다시 입고 싶었기 때문에 그 제의를 쾌히 수락한 뒤에,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미소지었습니다. 하지만 여성으로 환생한다는 것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사실 때문에 잠시 주저하기도 했지만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았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내가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는 내 절친한 친구가 많은 도움을 주었죠. 그는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들의 도움을 받을 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다른 이들도 내게 여러 가지 좋은 ‘말’들을 해주었고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난 할 일이 많다고 느끼는 한편으로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출생하기 전에 저쪽 세계에서 회의가 열렸는데, 그곳에 모인 조언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내게 깊은 사랑의 파동를 보내주었어요. 우리는 내가 삶의 계획에 따라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덕분에 나는 내 삶의 계획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었어요.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결정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내 마음속에서는 비단모자를 쓰고 망토로 몸을 감싼 어떤 남자아기의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기의 모습을 떠올리는 순간 나는 즉시 그가 내 남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물론 겉모습은 현재의 남편 모습이 결코 아니었지만요. 그래서 난 내 남편이 그 당시는 아직 갓난아기 신세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출생을 전망하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건너가야 할 시리도록 차가운 물 속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의 선택으로 환생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난 '그래, 난 환생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 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런 선택을 내릴 수 있었죠. 나의 조언자는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될 예비부모들이 내게 사랑과 안정감, 자신감, 의욕, 인내력 같은 것들을 키워줄 거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환생을 전망하면서 '좋아, 안 될 게 뭐 있어?’ 하고 생각했습니다."

"환생을 내가 선택한 것이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애초에 이곳에 오기 싫었지만 의무감 때문에 오기로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내 주변에는 여러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전생의 내 형제와 현생의 내 남자친구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느꼈느냐고질문받았을 때, 나는 태어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  아무튼 최면체험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사람들과의 과거인연을 알아본다는 것이 무척 놀라운 일이었어요."

"환생은 내가 결정했습니다. 현재 내 남편이 된 당시의 내 애인이 그런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줬죠. 나는 지상의 삶을 다시 체험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는 한편으로 지상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무척 서글펐습니다."

"처음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영적 조언자 5명의 말을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은 지도자와 같은 존재들로서, 모두 전생에서부터 나와 알고 지낸 이들이었죠. 나는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해 겁을 집어먹었지만 그곳에 사는 한 여성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녀는 바로 내 어머니가 될 여자였죠. 나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나의 조언자들은 내가 그곳에 내려가 뭔가를 찾고 보여주고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나와 동류의 인간들이 내 친구나 연인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출생을 결정하도록 옆에서 도움을 준 이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모두 내게 애정과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나 조력자들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해 상반된 감정을 품고 있었죠. 우선 난 그곳에 내려갈 필요가 있었고, 또 일단 그 세계에 들어가면 만사가 순조롭게 풀리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안의 세계에서 유지하고 있었던 각성의식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죠. 사물을 근원적이고 전체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멋진 일이었으니까요."

 


"나는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어가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보다 아는 것이 더많은 존재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런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그것이 더러워진 방바닥을 청소하는 것처럼 어쨌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내가 세우지 않았습니다. 여행사에서 여행일정을 잡아주듯이, 내 인생의 구체적인 계획을 다른 존재들이 세워주었던 것입니다. 내게 조언을 해준 이들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두세 명의 친구들이 기억났는데 그중 한 명은 현자와 같은 인물이었죠. 나는 지상에 태어나는 것이 마치 물웅덩이 속에 뛰어들어 스스로 행동의 제약을 받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육신을 입는 것은 분명 재미없는 일입니다."

"나는 나 자신이 실제로 출생에 대해 선택을 내린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나는 어머니 같은 인물에게서 자극을 받아 행동했습니다. 나는 멍한 상태에서 그녀에게 달라붙은 채 태어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러나 지상에서의 삶을 전망해 보면서 나의 다른 반쪽을 찾아 온전한 하나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나는 긴 머리의 키 작은 소녀였던 것 같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내가 그런 선택을 내리도록 도와주고 지도해 준 이들이 있었는데, 나도 그 집단 속에 끼여 있는 존재였죠.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모종의 충격을 받게 되리라고 예상하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 충격의 대부분은 내가 아닌다른 사람들이 받게 되겠지만 그 충격의 결과가 고스란히 내게로 돌아올 터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지상에서 내가 태어나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느끼게 될 흥분과 혼란을 미리 느낄 수 있었던 거에요."

"출생을 내가 선택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나 자신이 그저 출생을 기다리는 영혼들의 줄에 끼여 있다가 차례가 되어 태어났을 뿐이라는 인상이 받았습니다. 아무도 내게 조언을 해주거나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나는 출생을 기다리는 이들과 함께 그저 농담을 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지상에서 나와 다시 만나게 될 사람들인 것 같았어요."

"나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누군가 내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천상의 안전지대를 떠나 다시 이 세상에서 추위와 고독을 느낀다는 것은 정말 진절머리 나는 일이었죠."

"나는 내 애인이 지상으로 다시 환생하자고 제안해서 태어났습니다. 나 자신은 환생이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내 애인은 지상에서 더욱 성실히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볼 필요가 있다고 나를 설득했죠"

"나는 꺼림칙한 마음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결정했습니다.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내 옆에는 친구들이 몰려와 '그렇게 해봐! 그게 너에게 좋을 거야!' 하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할 일이 많다는 것과, 그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와 관계된 일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전혀 달갑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출생 전에 나는 긴 수염에 예복을 차려입고 지팡이도 쥐고 있는 나이든 노인이었지요. 출생하면서 내 육신은 작아졌지만 나는 여전히 나이 지긋한 사람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내가 출생을 선택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어떤 시험과정이며 교육과정으로 내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었죠. 그리고 컴퓨터 같은 것이 내 결정을 도와주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난 그것이 일종의 임무라고 느꼈습니다. 출생 전 나는 사람들이 낙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어머니에게 낙태를 하라고 권유하는 것 같았죠 난 그때 반드시 태어나고야 말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따지고 분석하여 내린 결정이 아니라, 어떤 위대한 영혼한테 영감을 받아 내린 결정이었어요. 출생을 전망할 때는 약간 걱정되면서도 어떤 친숙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반드시 출생해야 한다는 것과, 왜 그래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죠. 또 내가 출생 이전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확신했고, 이 세상에서의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느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내 곁에서 어떤 조언자들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줬죠. 나는 무척 우울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최면 중에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릴 정도였으니까요"

"출생은 내가 선택했지만 내 주변에는 나를 지도하고 가르쳐 주는 이들이 있었어요.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무척 우울했습니다.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난 그 경험이 내게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현재 내 남편도 나와 함께 태어나기로 결정한 것 같았지만,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는 것 자체는 무척 화나는 일이었어요. 다시 한번 육체 속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답답하고 속상할 수 없더군요"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그후 어떤 출구나 다이빙 보드 같은 하얀 방에 들어간 것 같았어요. 내 주변에는 나를 지도해 주는 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기억나는 전부입니다.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어떤 과오를 저지를까봐 무척 겁나고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존재들은 내가 도움을 받을 거라며 안심시켜 주었죠."

 

"나는 꺼림칙한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누군가 내게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는 내 정신적인 조언자나 안내자와 같은 존재였죠. 하지만 그는 나와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나로서는 이번 출생이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었죠. 그래서 난 태어나기 바로 직전에 태아 속에 들어갔습니다."

 

 

posted by moon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