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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human doing but human being - P'ta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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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8. 00:46 책에서 발췌

 

 

<58쪽>

우리는 모두, 삶이 때때로 가혹하고 불행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삶에 집착하고 죽음을 겁낸다.   - 중략 -    나의 피험자들 중 적어도 90%의 사람들이 죽음이란 무척 즐거운 체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해서 삶에 대한 열의를 잃어버렸다고 보고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다른 몸을 받아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 또한 즐겁게 받아들였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환생 체험을 보고한 750명의 피험자 중 81%의 사람들이 분명 자신의 선택에 따라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질문을 잘못 던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환생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결정은 조언자들과의 상의를 거쳐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었던 것이다. 피험자들은 예정된 삶을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일종의 의무감 때문에 환생했다고 보고했다. 그것은 마치 군대에 자원입대하는 것과 같았다. 피험자들은 억지로 환생할 필요는 없었지만 자신들에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마지못해 다시 태어났다는 식이었다.

 

<61쪽>

전체 피험자 중 28%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다시 산다는 것에 열의를 느꼈으며,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서 이번 생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삶은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나는 지난 번 생애에서 했던 일을 계속 해나가면서 그것을 교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나는 하루빨리 이번 생애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출생은 나 자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내게 충고를 해주었죠. 하지만 난 나보다 먼저 이 세상에 태어난 이들을 어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기로 결정한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난 무척 흥분했고 기뻤으며 자신감에 넘쳐 있었습니다. 나와 함께 이 지상에 태어나기로 결정한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죠. 우리 개개인은 각자의 지침과 할 일을 갖고 있었습니다. 난 환생을 전망하면서 무척 기뻐했어요. 난 내가 그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한 일이지만 소집단의 사람들이 나의 선택을 도왔습니다. 우리 집단은 모두 6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구상에서 벌어질, 가슴을 설레게 할 어떤 변화에 동참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 함께 지내게 될지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나를 지도해 줄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이번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나는 넓게 퍼져있는 나의 자아로부터 매우 강렬한 감각의 흐름이 나의 육체적인 중심점으로 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육체의 모습도 보였죠. 나의 선택을 도와준 사람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일은 내가 그 육체적인 공간을 경험하기 전에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그 육체적인 실체를 접하게 되자 그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강력한 내면의 압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시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인 기분을 느꼈습니다. 어서 이번 생애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지만 내 주변에는 이번 생애에 대해 충고해 주고 자문해 주는 이들이 있었어요. 나는 이번 생애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에너지 차원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태아 속에 들어온 다음에는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이 무척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출생은 나의 선택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내게 충고를 해주는 자문회가 원형으로 둘러 모여 있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들이 각자 커다란 목제의자에 앉아 있는 가운데 고대의 어떤 관습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에서 한 가지 배울 교훈이 있었기 때문에 출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나는 나 자신의 선택에 따라 태어났습니다. 출생 전 내 주변에는 이번 생애에 대해 조언해 주는 이들이 4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나의 환생시기를 현 시대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를 절실하게 원했고, 현 생애가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난 큰 기대를 갖고 환생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생애를 오랫동안 고대해 왔던 것 같습니다. 환생을 선택할 때에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지만, 내가 원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만족했습니다. 난 '모든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내 선택에 따라 태어났습니다. 나는 나보다 늦게 태어날 존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과 지상에서의 삶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고 할까요? 덕분에 난 태어날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지상에서의 삶이 어떠할지 모두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우리 집단의 멤버 모두가 동의했고요.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좋은 아이템을 목격한 사업가의 심정이었다고 할까요? 아무튼 나는 우리가 집단적으로 뭔가를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랐어요. 개인적으로는 무절제한 생활을 해보고, 다시 그것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분명히 나 자신의 선택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내가 환생을 선택하기까지는 한 남자의 결정적인 영향이 있었어요.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깊이 사랑했습니다. 지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나는 이번 생애에는 '나'라는 존재에서 아주 중요하고 커다란 부분을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난 환생을 누가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상의 태아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가 사랑하는 그 남자는 내 몸에 팔을 두르고 있었죠. 우리는 무척 흥분했고 또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우리의 모습은 꼭 신생아실 창문을 통해 갓난아기를 쳐다보는 부모의 모습과 비슷했답니다. 우리는 환생을 선택한 것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출생은 나의 선택이었죠. 나는 환생을 고대했습니다. 어떤 도움이나 자문을 받아서 그런 선택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그 결정을 내리는 동안 어떤 노인이 줄곧 나와 함께 있었습니다. 당시 나는 환생을 전망하면서, 내가 들어갈 몸이 온전한지 빨리 알고 싶었습니다. 왜 그토록 조바심을 내며 환생을 기다렸는지 이상할 정도였는데, 곧 그 이유를 깨닫게 됐습니다. 나는 몇년 전에 현재의 부모를 통해 태어났었습니다. 바로 내 언니 데이지로 태어났지만 건강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생후 3개월 만에 죽고 말았어요. 그래서 다시 그 부모에게서 태어날 기회를 얻기위해 한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도 내게 비정상적인 몸이 주어지지 않을까 무척 염려했던 것입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만, 어떤 자문그룹에서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었죠.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내 부모가 화재로 15개월 된 딸아이를 잃었기 때문에 나를 무척 필요로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시 바삐 그들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네, 난 스스로의 선택으로 환생했어요. 내 주변엔 일단의 영혼들이 있었죠. 웬일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우리 집단은 재조직되고 있었어요. 이번 생애에 대해서는 매우 희망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 집단의 구성원들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먼저 지상에서 함께 모여 살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거든요."

"스스로 환생을 결정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당연히 그렇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서 의문의 여지가 없었어요. 내가 선택을 내리는 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난 이번 생애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환생은 나의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선택을 종용하긴 했지만 결정 자체는 내가 했어요. 아무튼 나는 이번 생애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지상의 물건들을 내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아무도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죠. 나는 이번 생애가 일종의 시험이고 도전이라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배우려고 스스로 시나리오를 썼어요."

 

 

<66쪽>

자신의 선택으로 환생했다는 피험자의 3%는, 자신들의 결정이 조언자들이나 교사들의 충고를 거스르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들의 흥미로운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아무도 내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몇년 더 기다렸다가 환생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대가족에 속하고 싶어서 환생을 결정했습니다. 선택 과정에서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준'이란 사람이 나와 친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환생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누군가 계속해서 '더 좋은 시기를 기다려요. 그보다 작은 규모의 가족을 택해야 더 많은 여유를 갖게 될 거에요.'라고 말해 준 것이 기억났습니다. 하지만 난 '아니야, 지금 태어나야 해.' 하고 생각했어요. 그때 나는 기다리라고 충고하는 이들에게 '누군가 앞장서서 시작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없습니다.' 하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조바심이 나면서도 내 선택에 대해 자신은 없었어요. 결정을 내리는 데 도와준 이가 있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누군가 잘 모르는 사람이 내게 경고해 주었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그 어떤 일을 꼭 해결해야 했던 것 같았어요."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선택할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난 일단의 사람들이 나의 환생을 막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들은 내게 경고를 했어요.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 놀고 싶다는 갈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고 보니 이 세상은 너무 거칠었어요. 지구환경은 거칠고 황량했습니다. 나는 놀고 싶었지만 세상은 혼란과 혼동으로 가득했어요. 나는 모든 것이 밝고 환했으며 근심, 걱정이 전혀 없었던 그 세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네, 분명히 내가 선택해서 태어났습니다. 어떤 존재들이 내게 태어나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난 귀담아 듣지 않았어요. 난 과거에 내가 시작한 일을 하루빨리 끝내고 싶었습니다."

"난 태어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허둥대다가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결코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 아니었죠. 커다란 빛줄기 같은 지도자들이, 지금 태어나지 말라고 충고했던 일이 생각났어요. 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요.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나 자신이 출생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지만, 어머니는 아기를 기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가족들도 내게 적당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내겐 할 일이 있었고 또 완성해야 할 세 가지 업보가 있었어요."

"환생을 내가 선택한 것이냐고 질문받았을 때, 난 그냥 태아에게 이끌려서 그 속으로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나는 누군가 나를 그렇게 보내준 것이라고 느꼈죠. 당시 나는 어머니를 절실하게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태어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어머니를 향해 움직였어요. 내가 그렇게 된 것은 바로 이전의 삶에서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피험자는 4살 되던 해인 1942년, 루마니아에서 폭탄을 맞고 비명에 세상을 떠났었다. 그녀는 죽기 전, 목놓아 울면서 어머니를 찾으려고 황폐한 거리를 돌아다녔던 아주 고통스런 체험을 기억하고 있었다.)

 

<68쪽>

자기 스스로 환생을 선택했다고 하는 이들 중에서 67%의 사람들은 환생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네, 물론 내 선택에 따라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은 있었지만, 아무도 내게 출생을 지시하지는 않았죠. 당시 나는 앞으로 할 일들을 선정하고 그 문제에 대해 두 사람과 의논했습니다. 이번 삶에 대해서는 그냥 좋다는 느낌만을 갖고 있었죠. 그러니까 환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흥분했다거나 어서 태어나고 싶어서 안달했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가 그리 길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있던 곳을 떠나는 것이 그리 유감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태어나려 하니까 주저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난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태어났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내 친구들과 더불어 이번 환생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죠. 나는 이번 생애에 대해서 '흠, 마치 계급이 강등당하는 것 같군.' 하고 느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하지만 내 주변에는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일종의 권위자들의 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그다지 염려하지도 않았고 또 그렇다고 해서 흥미를 갖지도 않았죠. 다만 나는 이 세상에서 뭔가 성취할 일이 있어서 태어나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내게 환생이란 그저 이승에서 뭔가 할 일을 하려면 꼭 거쳐야 할, 무척 성가시고 불쾌한 여정에 불과했죠 나는 서둘러 내 일을 끝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것은 내게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물론 내 주위에는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이들이 있었죠. 그들은 내가 계획한 일을 듣더니 몇 가지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난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하지만 내가 하려는 일이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에, 물질세계에 구속되기 싫어하는 내 마음을 일단 가슴 속에 접어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 결코 환생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의 조언자가 깨달음으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며 나를 설득했습니다. 나의 조언자는 하얗고 긴 턱수염에 지팡이를 지닌 분으로 일종의 영적 안내자였죠. 환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 개인적으로는 환생을 결코 원치 않았고, 오히려 무척이나 꺼렸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심지어 모태속에 있는 동안에도 유산되고 싶어 발버둥을 쳤으니까요."

 

<70쪽>

다음 피험자는 최면 실험에 참가하기 2년 전쯤 중병에 걸려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한 적이 있었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내가 아는 이들과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나 최근 삶에서 매듭짓지 못한 일들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고, 그 말에 설복당했습니다. 환생을 선택하는 데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어렴풋하게 늙은 조언자 세 사람을 생각해 냈지만 그 중 확실하게 기억나는 이는 한 사람뿐이었죠.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이 세상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는 동시에, 내가 떠나온 곳(피안의 세계)에 대한 향수를 느꼈습니다.

 

나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환생하지 않겠다고 작정했죠. 그래서 이번에는 될 수 있으면 오래 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환생하지 않으려면 이번에 배워야 할 것들이 무척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못 견딜 정도로 지치고 피곤해지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선택의 자유를 부여받았지만, 이번 생애를 완성하려고 이 권리를 포기했습니다. 내게는 아직 성취해야 할 두 가지 일이 남아 있는데 하나는 거의 성취됐고 다른 하나는 아직 진행중인 것 같았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했지만 약간 주저하는 편이었습니다. 주변에는, 내가 그런 선택을 내리도록 옆에서 나를 도와준 친구들이 아주많이 있었죠. 그들은 모두 내가 지상에 태어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태어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삶이 무척 불행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내가 청산해야 할 업보는 그리 급박한 것이 아니었고, 피안에서의 삶은 무척 편안했습니다. 선택을 내리기 전에 피안의 사람들과 더불어 환생문제를 의논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정을 내린 후, 나는 마치 자동차를 타러 가는 기분으로 태아 속에 들어갔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물론 내 주변에는 그 문제에 대해 자문해 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은 나 스스로 내려야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마치 일하러 가는 기분이었어요. 그것은 모든 힘을 모아서 여행을 준비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했지만 무척 내키지 않았죠.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내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나와 비슷한 차림을 하고 있었죠. 그들은 이번 생애에서 나를 돕기위해 여기에 와 있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삶을 전망해 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피안의 세계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들과 그곳의 친구들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내 주변에는 어떤 존재가 와 있었지만 그와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죠.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이번 삶이 대체로 무미건조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마치 어떤 일을 끝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과 같았죠. 그 과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그 일이 끝나리라는 보장은 없는데 말입니다." 

"난 환생하기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었죠.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모습은 어렴풋하게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이들도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기하학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죠. 나를 포함한 그들 모두가 나의 환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본 터여서 나는 태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posted by mooncle
2023. 12. 13. 15:42 책에서 발췌

 

 

<48쪽>

다음 자료는 환생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의 기록이다.
"이번 출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아, 싫어. 다른 세상에 태어나고 싶지 않아! 여기에 있는 것이 편하단 말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나는 선택을 내리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죠. 두 명의 상담자가 나타나 예비 어머니가 나를 무척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들은 내게, 어머니가 나를 보호하고 사랑해 줄 테니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들의 조언을 듣고 안심했죠. 하지만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감스러웠습니다.

 

최근의 전생에서 아주 훌륭하게 살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고, 세상으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너무 이른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 지상에 태어나면 충격이 심할 게 뻔했으니까요.

 

이번 생애의 목적은, 그냥 평범한 의미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거창하고 신성한 초종교적인 차원의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말 그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의미로요. 이 시대를 선택한 이유는, 현대가 문제 많은 시대이고 일종의 말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수선하고 험난한 시대가 되리라는 사실은 내가 출생을 망설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여성이 되기로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에 남성보다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나 남편은 전생부터 알아온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무척 모호했고 자녀들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그밖에 한 친구는 전생에서도 내가 잘 알고 지냈던 사람이었죠. 태어나기 전에 나는, 어머니가 매우 행복해하고 있으며 나를 굉장히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내게 태어날 수 있는 용기를 줬어요. 태아 속에 언제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 이후 내가 느낀 것은 지독한 냉기와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삶의 목적에 대해서는 확실한 느낌이 떠오르지 않았고, 다만 내 삶의 목적이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하여 사는 것이라고 느껴졌어요"

 

그 다음 답변지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여성이 되고 싶었다던 남성 피험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번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물론 어떤 안내자나 교사 같은 존재와 상담하기도 했죠 그것은 무척 중대한 결정이었기 때문에 나는 안내자와 더불어 수없이 토론을 벌이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이번 생애의 목적은 물질주의에서 벗어나고,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가짐을 물리치며, 남성적인 감정과 여성적인 감정을 조화시켜 자기통제력, 사랑, 능력을 갖춘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이 시대를 선택한 까닭은 현대가 비록 험난한 시대가 되겠지만, 내게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결론내렸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성이 되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이번 시험이 내게는 무척 어려우리라는 판단 아래 남성이 되기로 선택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내가 전생에서도 알고 지낸 분들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는 전생에서도 나와 함께 살았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친구들이 전생에서도 나와 인연이 있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자세한 인상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나는 임신 직후에 태아 속에 들어갔거나, 최소한 그때부터 태아의 환경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무엇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어머니와 원수지간인 듯 느껴졌거든요. 어머니와 나는 전생에서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관계를 맺었는데, 어머니도 그 점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도를 빠져나오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태어난 후에도 아주 즐거운 기분이었죠."

 

 

다음 피험자도 남자였는데 그가 남자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는 앞서와 좀 달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결정에 따라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결정을 전적으로 나 혼자 내린 것은 아닙니다. 고위 자문위원회에서 내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줬죠.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체적으로 전망해 보면서 나는 무척 흥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생애의 목적은 남을 돕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20세기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는 현인류가 우주로 진출한다는 사실이 내게 중요하다고 여겨졌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현재의 성별을 선택한 까닭은, 지금 시대에서는 남성이 단연코 우세한 자리에 있고, 내 인생에는 그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전생에서 알고 지낸 사람이 아니지만 아버지는 이집트에서 나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현재의 몇몇 친구들은 과거생에서 내 명령을 받았던 이들이었습니다. 나는 태아가 완전히 성숙한 후에, 그러니까 출생 직전에야 그 속에 들어갔죠. 자궁 속에 있는 동안엔 모체의 따스함과 함께 출산에 대한 어머니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도에서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았어요. 그저 어두운 터널 속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이었고, 터널끝에 빛이 있다는 것을 의식했을 정도였지요. 출생 직후엔 살갗이 푸르죽죽해질 정도로 극심한 추위를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의사는 날 보고 웃고 있었죠."

 


다음 피험자 또한 즐거움이 아닌 의무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태어나게 된 경우에 속했다.
"나의 형제와 몇몇 수호영혼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오, 안 돼!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좀더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의 목적은 내 심령의 능력을 개발하고 식사습관이나 건강, 정신적이며 감정적인 자세들을 교정하는 데 있는 듯했습니다. 현 시대를 선택한 까닭은 전생부터 나와 인연이 있는 현재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삶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성이 된 이유는 모성을 경험하고 싶어서입니다.

어머니는 전생에서 내 언니였고, 아버지는 전생에서도 마찬가지로 내 아버지였습니다. 그밖에 남편이나 자식들, 친구들도 모두 전생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이죠.

나는 태아 속을 들락날락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언제 태아 속에 완전히 정착했는지는 분명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나는 어머니가 몇 년 전에 죽은 어린 아들을 그리워하며 다시 또아들을 낳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산도는 비좁았지만 무척 따뜻했죠 출생 후 나는 외부 세계가 나의 생각에 아무런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내 ‘영혼’이전생부터 갖고 있던 지식들을 출생 후에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52쪽>
다음 답변지는 자신의 과거생에 대해 별로 밝히지 않은, 아주 말수가 적은 청년이 건네준 것이었다. 나는 최면여행에서 그가 무슨 체험을 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재빨리 그것을 읽어내려갔다. 나는 그의 최면수준이 무척 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혹시 그가 출생회귀 체험을 겪지 못하지 않았나 걱정했지만 곧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렸습니다.하지만 내가 존경하고 따르는 어떤 지혜로운 분이 지금이야말로 환생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말씀해 주셨죠. 난 그분의 말씀을 듣고 환생에 대해 긍정적인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분은 예절 바르고 친절하며 굳건한 분이었죠.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약간 겁을 먹게 됐지만 내 삶의 목적이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나와 함께 있을 사람들을 알아보고 20세기를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성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인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군요.

 

어머니를 전생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 부분 역시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주 분명한 인상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는 전생에서도 나와 아주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내 자녀들 중 한 아이도 전생에 내가 알았던 사람입니다. 내 어머니는 임신 5개월이나 6개월일 때 태아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나는 어머니가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약간 자기연민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내가 산도를 빠져나오는 동안 그것은 마치 내 얼굴과 팔을 아래쪽으로 밀어붙이며 으깨는 것 같았습니다. 출생 직후에는 몹시 차가운 공기가 내게 몰려왔습니다. 방 안은 몹시 추웠습니다. 난 추위에 떨었고, 또 환한 불빛이 주는 고통스런 자극을 받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와 떨어지는 것이 나를 더욱 화나게 했죠.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분만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의식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두려워하고 걱정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느끼며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신경이 예민해져서 말을 많이 하셨죠. 의사는 냉정을 유지했지만 친절했습니다."

 

 

다음 자료에는 피험자가 덧붙인 소견이 제법 재미있게 씌어 있었다.
"(최면 속에서)출생을 재경험했을 때 그 느낌은 진짜 현실 같았습니다. 태아가 처음 몸을 갖출 때 나는 방관자에 불과한 듯 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나는 그 태아로서의 체험을, 그러니까 과거여행이 아니라 미래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출생을 결정한 사람은 나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곁에는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있으면서 내가 이번 생애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 주었죠.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사랑하는 그들과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나는 내 인생의 목적 중 하나가 남을 사랑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 시대를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내가 여성이 된 것은 어떤 의도가 있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난 내가 언제나 여성이었다고 느낍니다. 여자가 된다는 것은 내 결정이 필요없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어머니는 전생에서 내 언니였습니다. 아버지나 남편과는 전생에 아무런 인연도 없었지만, 자녀들은 전생에서 내가 알고 지낸 이들입니다. 출생 직전 나는 어머니의 마음 상태에 대해서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산도를 빠져나올 때 그곳이 촉촉하고 따스하다는 것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어난 후에는 몹시 추웠고, 갖가지 일들이 나의 감각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손길이 그러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나를 만졌는데 그들의 손도 적잖이 차가웠습니다. 분만실의 사람들은 모두 바쁜 것 같았습니다. 자궁 속에 있을 때에 비해서는 무척 시끄럽고 분주한 편이었습니다."

 

 

다음 피험자는 다시 태어나는 것을 무척 꺼렸다고 적었다. 

"이번 출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환생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그저 그 지시에 따랐을 뿐입니다. 그 지시를 내린 사람이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게 그 지시를 거부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출생이 내가 선택한 길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을 무척 걱정했어요.

 

이번 생애의 목적 중 하나는 인류를 가르치고 돌보면서, 마음의 능력을 계발하는 분야를 연구하여 그 지식을 다시 인류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출생의 시기로 현 시대를 선택한 까닭은 현대 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심리학이 너무 느리게 발전하여 인류의 영적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느꼈죠. 하지만 현재의 성별까지 내가 선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머니는 전생에서 내 언니였는데 우리는 늘 싸우기만 했죠. 아버지는 과거생에서는 내 할아버지였습니다. 남편은 내가 전생에서 프랑스인 신부였을 때 인디언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물론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었죠! 나는 임신 직후부터 태아와 나를 동일시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임신을 무척 기뻐하셨어요. 산도에서 빠져나오는 동안 나는 숨을 참았다가 출생 직후 깊게 내쉬기 시작했습니다.

태어난 후 나는 날 필요로 하는 상황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행복했습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나는 내가 어떤 목적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앞으로 개발해야 할 정신적인 자질이 있다고 느껴왔는데, 이번 최면체험의 내용은 내게 그런 느낌의 근거를 훨씬 구체적으로 깨우쳐 준 셈입니다."



다음 피험자는 처음엔 출생하기를 꺼렸지만 결국 마음을 바꿔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전했다.

"내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난 이번 생애를 반드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죠. 하지만 12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있었고 그들이 나의 선택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의 목적은 세상에 특수한 교육형태와 지식을 들여와 지구상에 특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 시대를 선택해 태어난 까닭은 지금의 상황이 그런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에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의 성별도 내가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특수한 경험을 하고 내 사명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모성적인 자질을 가질 수 있었죠. 아버지와 남편은 내가 전생에서부터 아는 사이였지만 어머니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태아와 나를 동일시하기 시작한 시기는 태어나기 바로 전날입니다. 그 당시 어머니는 슬퍼하고 있었고 또한 두려움에 질려 있었죠.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산도에서 빠져나올 때 무척 평안했습니다. 태어난 후 나는 마치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을 맛보다가 갑자기 주변 상황을 예민하게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난 '아기가 참 예쁘네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출생 전 내가 속해 있던 그 영적 자문단의 일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은 이번 생애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맡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posted by mooncle
2023. 12. 13. 02:15 책에서 발췌

- Helen Wambach, 1979 / 서민수 옮김, 시공사, 1996

 

 

<12쪽>

나는 80의 나이에 치매에 걸리신 어머니가, 어느날 제정신을 차리시고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시며 하셨던 말씀을 결코 잊지 못한다. "나는 죽어가고 있어. 그렇지? 날 살려다오!" 어머니는 마치 한 송이 꽃처럼 곱게 살아오셨고, 여든의 나이를 맞이했을 때는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계셨다.  ......  몽롱한 의식 속에서도 어느 한순간 어머니의 마음은 지극히 예민해져서 죽음이라는 공포에 몸서리쳤다. 어머니는 감리교 신자로 자랐고 미국 중산층이라는 안온한 고치 속에서 안락한 삶을 살았다. 인간이란 모름지기 타인에게 선해야 하고, 주일에는 교회에 가야하며, 성경을 해석하는 목사의 권위를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믿었던 어머니조차도 죽음을 자각한 순간에는 기존의 신앙으로는 충분치 않았던 것이다.  

 

대체 죽음이란 무엇인가. 우리 모두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우리는 왜 태어난 것일까. 이런 의문들이 내 사고의 방향을 정해주었고 결과적으로 이런 연구를 하도록 이끌었음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  심리학자인 나는 평상시의 의식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내면의 깊은 차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 내면의 영역에 도달하고 싶었고 알고 싶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나는 '최면'이 그 잠재의식과 초의식으로 들어가는 수단임을 알았다. 이러한 의문을 안고 나는 이 탐구를 시작했다.

 

 

<38쪽>

나는 불을 켜고 방 안의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피험자들은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모두 졸린 듯하면서도 여유가 넘치는 표정이었다. 장장 4시간 동안 자신들의 우뇌를 탐구한 결과였다. 내가 체험내용을 적을 종이를 나눠주자 피험자들 대부분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들은 말할 수 없이 즐거워하면서도 뭔가 깊이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이었다. 그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전혀 슬프지 않은데 눈물이 나온다고 얘기했다. 한 여성은 체험내용을 적은 종이를 건네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과거의 나 자신이었던 그 아기에게 한없는 동정심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내가 그 육체적인 생명체 속에 들어오게 됐을 대는 무척 슬펐죠. 그토록 자그마한 몸 속에 구속된다는 것은 정말 참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느꼈던 엄청난 사랑과 가벼움을 잃어버린다는 것도 무척 유감스런 일이었거든요." 그 말을 하면서 그녀는 웃었지만, 뺨 위로는 눈물이 흘렀다. 다들 그런 반응을 보인다고 내가 말해주자 그녀는 다시 밝아져서 말했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 나는 출생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반면에 이전 생에서 겪은 두 번의 죽음은 너무나 즐거운 체험이었어요."

 

 

<41쪽>

나는 피험자들이 제출한 답변지를 읽으면서 미국 중서부 사람들의 체험내용이나 캘리포니아주 사람들의 체험내용이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 청년은 이렇게 적었다.

 

"나는 나 자신의 선택에 따라 환생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나는 그 목소리를 무척 신뢰했습니다. 아주 친절하고 지혜로운 목소리였죠. 나는 이번 출생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사님이 현재 삶의 목적을 물어보셨을 때 나는 내가 사람들의 의식을 넓혀주기 위해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현 시대에 환생한 이유는, 현 시대가 사람들의 안정된 마음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나는 사람들이 안정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내가 남성이 된 것은 그것이 하려는 일에 유리했고, 내가 남성 역할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어머니는 과거생에서 내 아내였고, 아버지는 내 아들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동료들이나 연인들에 대해 희미한 기억이 떠올랐지만 분명하지는 않았어요. 내 자녀들이나 다른 친지들에 대해서는 확실한 인상이 떠오르지 않있습니다. 다만 나는 현재 나의 아저씨 중 한 분이 과거생에서 알던 사람이었다는 것은 분명했어요. 그리고 내 친구들 중 많은 이들이 전생부터 내가 알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는 출생 직전에서야 현재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태아의 몸에 들어갔어요. 그 당시 어머니는 대단히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고 있었으며, 사랑과 온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박사님이 출생의 체험에 대해 질문하셨을 때, 난 그 당시 나 자신이었던 자그마한 살덩어리에서 기묘한 흥분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출생 직후에는 일종의 행복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당시 의사 선생님은 무척 만족해하셨고, 어머니는 대단히 기뻐했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가 나 자신에게 대단히 유익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최면 시간 내내 나의 내면에서는 어떤 강렬한 에너지와 함께 분명한 목적의식이 느껴졌습니다."

 

 

다음 사람의 자료는 이러했다.
"그래요. 나는 이번 생애를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교사 비슷한 존재와 상담하기도 했죠. 나는 출생을 무척이나 갈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애의 목적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그저 뭔가를 기다린다는 생각이 떠올랐으며,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 또 왜 구태여 지금 시대에 태어났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죠. 다만 직전의 삶에서 남자였지만 이번에는 여자가 되기로 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어요. 남편이나 여러 친구들이 나와 전생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이란 것은 확실했어요.

나는 태어날 준비가 다 됐을 때에야 비로소 태아 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어머니가 출산에 대해서 무척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죠. 산도에 있는 동안에는 빙글빙글 돌면서 물 속에 빠지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자 갈색 목제가구들이 들어선 하얀 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 최면여행은 무척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나는 여러 삶들 중에서 현재의 생애를 선택한 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은 극히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젊은이는 답변지를 탁자 위에 놓고는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정말 기이한 여행이었습니다. 박사님이 내 선택에 따라 태어났는가를 질문했을 때 뭔가 대답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꼈지만, 나의 대답은 산도를 빠져나올 때에야 비로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었어요.  ......  나는 이번 환생이 나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지시에 어쩔 수 없이 따른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박사님이 다른 생애에 대해 질문했을 때 내 속에서는 어떤 압도적인 느낌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또 이번 생애의 목적에 대해질문하셨을 때는 '이번 삶을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떠올랐습니다. 그 문제에서만큼은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산도를 내려올 때는 내 가슴이 납덩이처럼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느낌은 출생한 직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뭔가 압도적인 느낌이었죠. 나는 숨이 차서 헐떡거리다가 간신히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내가 의식했던 것은 나를 압도했던 그 느낌이 사라져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는 것 뿐입니다."

다음 자료는 자기의 결정에 따라 출생한 사람의 얘기였다. "어떤 다른 존재가 당신이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주었나요?"라는 질문을 받자 "그래요, 우리 중 한 사람이 도와줬죠."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우리'란 말은 적절한 표현이다. 피험자들은 단체로 함께 행동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박사님이 출생하는 것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질문하셨을 때 나는 좀더 쉬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어서 어쩔 수 없었죠. 출생의 목적을 물어보셨을 때는 그것이 인류의지의 진화를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시대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이 개인적으로 내게 적당한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내 인연의 끈이 현 생애 속에 얽혀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의 성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구도 속에서 관계를 맺으려고 스스로 선택한 것이죠. 부모님을 비롯해서 남편과 친구들은 전생부터 알아온 사람들이지만 내 자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태아 속에는, 어머니의 산고가 시작됐을 때에야 비로소 들어간 것 같습니다. 산도에서 겪은 체험은 비교적 재미있었죠. 태어난 직후에는 육체와 합체된 덕분에 생긴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갓난아기에게 쏟아지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 표현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죠"

 

 

다음 피험자는 현재 삶 속에 들어온 데 대한 분노를 보여준다.
"이번 출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시 나와 함께 있었던 현재의 내 여동생이 나의 출생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준비가 안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이번 생애의 목적은 나의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전생에서 내 절친한 친구였던 어머니와 좀더 깊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가 그들 두 사람이 지상에 살아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나는 현재의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나는 전생에서 아버지를 알게 되었을 때 남성이었기 때문에, 이번 생애에서도 그대로 그 성을 선택했습니다. 아버지는 간수의 역할을 맡고 내게 채찍을 휘둘렀던 사람입니다. 나의 동료들이나 연인들이 전생에서 나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상도 떠오르지 않았죠. 다만 내 동생이 전생에서도 동생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언제 태아 속에 들어갔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분명한 점은 그 당시 어머니는 몹시 쓸쓸하고 외로운 처지였기 때문에 나를 낳게 되어 무척 기뻐했다는 사실입니다.

산도를 빠져나오는 일은 최면 속에서는 불과 몇 초 만에 진행됐지만, 실제로는 꽤나 힘들었고 시간도 무척 오래 걸렸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나는, 어머니의 출산을 도왔던 여성이 무척 지쳐있다는 것과 어머니가 내가 여자아이인 것에 기뻐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 자신이 마치 삶의 목적을 거스르기 위해 고군분투한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시기에 태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거든요. 간수였던 내 아버지 때문에 말입니다. 이번 체험은 인생에 대한 나의 진정한 감정을 밝혀주었습니다. 그 점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46쪽>
시카고 피험자들의 다음 자료는 마구 갈겨쓴 글씨로 적혀 있어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한 여성은 자신이 자동기술自動記述을 경험했다고 적고 있었다. 나는 피험자들에게 그들이 부지불식간에 잠재의식 상태에서 체험내용을 전할 수 있다고 얘기한 일이 있는데, 이러한 자료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피험자의 잠재의식은 표면의식의 제약을 뚫고 겉으로 드러나서 보다 깊은 차원의 답변을 전해 주는 것이다. 그 답변지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이번 출생을 나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내 주변에는 여러 존재들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얼굴 중에서 가장 먼저 어떤 남자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뭔가를 성취하기 위한 시도라는 느낌이 들었죠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삶의 목적은 그 성취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죠 내가 현 시대를 선택한 까닭은 지금 이 시대에서 이루어질 그 어떤 것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나는 전생에서 알아온 사람들을 자식으로 낳으려고 여성이 되기를 택했습니다. 어머니는 내가 전생에서부터 알아온 사람이지만 아버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남편을 비롯해서 자식들과 친구들도 전생부터 나와 알고 지내온 사람들입니다.

 

나는 태아가 첫 숨결을 토해 내면서 자궁을 빠져나올 때에야 비로소 그 속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는 기분이 엉망이었습니다. 당시 어머니의 삶은 결코 당신이 바라던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나는 어머니가 몹시 불행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산도를 빠져나가는 동안 등이 아파서 몸을 구부렸더니 한결 나아졌어요. 태어난 후에 나는 주변상황을 무척 재미있게 받아들였습니다. 사람들은 신생아가 아무것도 모르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정말 우스운 일이었어요."

 

 

다음 자료에서 피험자는 처음에는 출생에 대한 저항감을 강력하게 표시했다가 결국 자신의 운명에 따르기로 했다고 적었다.

 

"나는 무척 주저하다가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존재의 세심하고 애정어린 잔소리를 듣고 출생을 결심하게 된 것이죠. 사실 출생 전에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느냐, 마느냐를 놓고 오랫동안 토론했어요. 나는 이번 삶에 대해, 한편으로는 피하고 싶은 느낌이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의무와 책임감을 느끼는 이중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삶의 목적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과녁의 중심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는 화살 같은 삶, 아름답게 되고 또 그렇게 만들어지는 삶'이 바로 내 인생의 목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세기를 선택한 이유는 전자기적 문명이 내게 적합했기 때문이고, 여성이 된 이유는 육체적인 감각의 자극을 경감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전생의 인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순식간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현재 아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전생에서부터 알아온 사람들입니다. 태아 속에 들어간 시기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계속 머뭇거리다가 자궁 수축이 시작됐을 때에야 비로소 태아 속에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었죠. 나는 산도에서 빠져나가는 동안 어머니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출생 직후 나는 육체와 영혼의 감각이 무뎌지는 아주 고통스러운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사람들의 마음 상태에 대한 지식을 비롯해서 다른 여러가지 직감적인 지식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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