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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human doing but human being - P'ta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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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6. 23:44 책에서 발췌

 

 

 

피험자 중 19%의 사람들은 출생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거나, 그런 결정을 내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들의 사례는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결정한 이들의 사례와 여러 면에서 비슷한 점을 보였다.

"난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누군가 내가 이 세상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말했어요. 나로서는 피안의 세계에서 사는 것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지상으로 환생한다는 것은 정말 내키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내가 이 세상을 다시 체험할 필요가 있다고 계속 주장했죠."

 

"나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길이 없었죠. 아무도 나를 도와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출생시기를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난 원래 남성이 되어야 했으니까요." 

"나는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다른 존재가 나를 출생시킨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나는 이 세상에서 다시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난 사랑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느꼈죠. 나는 내가 그 과목을 서너 번쯤 반복해서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난 그것을 배우려고 거듭거듭 이 세상에 환생해 온 것입니다."

 

"나는 환생한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지만 반드시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번 생애를 전망해 보니, 출생을 기다리는 것이 무척 지루했습니다. 결국, 내가 그토록 삶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죠."

 

"나는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난 몇가지 다른 길을 선택하려고 애썼는데, 그중에서도 남을 가르치거나 지도하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먼저 나 자신을 가르칠 필요가 있었습니다. 나의 선택과정에 도움을 준 이들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두 조언자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내가 이 세상에 환생하여 다가올 위급한 시대에 남들을 돕고 가르쳐야 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했죠.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나는 나 자신이 결코 지상에서의 일을 원치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정말이지 다른 차원에서 가르침을 받고 싶었고 이 지상 사람들과는 더이상 접촉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선택을 도운 존재들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내가 그곳에 있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더는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최면 도중에 내 뺨 위로 왜인지 모를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여러 모습들이 내 마음을 스쳐갔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환생을 선택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무런 인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나의 선택을 도운 이들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도 비슷했죠. 다만 이 세상에서의 삶을 어떻게 전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있던 곳에서 어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있던 곳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나는 내가 왜 환생을 선택했는지 무척이나 알고 싶었지만, 그점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태어나기 전 나는 온통 새하얀 세계에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윤곽이 전혀 없는 텅 빈 얼굴을 가진 새하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다시 지상에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내가 있던 곳이 너무나 낯설고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지구에서의 일이 훨씬 더 친숙했던 것입니다."

 

"나는 출생하기로 선택한 것 같지 않았어요. 난 그저 한줄기 광선처럼 우주 전역을 돌아다니고 싶었을 뿐입니다. 난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태어난 거에요. 이번 생애에 대한 전망을 질문받았을 때는 '다시 태어나게 됐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을 뿐입니다."

 

"난 마땅히 태어나야만 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태어나고 싶지 않았죠. 하지만 어떤 지혜로운 존재들이 내가 환생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나는 우주 공간에서 자유를 만끽하다가 그만 황금빛 삼각 구역 안에 갇혀 버리고 말았는데, 그곳을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뿐이었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 주변에 다른 존재들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억나는 것은 내가 환생을 원치 않았다는 사실뿐이죠. 나는 죽은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한 길이 아닙니다. 나는 지난번 생애에서 전쟁 중에 죽었기 때문에 이제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현재의 부모님들에게 이끌리게 된 것입니다. 아무도 내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내가 느낀 것은 심한 불안감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존재들은 내가 반드시 환생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정말 나는 이번 생애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난 누군가에게 이런 말까지 했어요. '이 세상 사람들은 너무 초라하고 비천해요'"

 

"나는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결정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난 그저 다른 존재들이 내게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기억나는 것이라곤, 공중에 꼬리를 말며 올라가는 담배 연기처럼 금세 퇴색해 버리는 총 천연색의 희미한 영상들뿐이었습니다. 분명한 시각적 인상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죠. 최면중에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은, 태어날 때 나는 스스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뿐입니다."

 

"내가 출생을 선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점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내 마음속에서는 여러가지 감정이 복받쳐 올랐어요.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선택한 것이냐고 질문받았을 때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애를 어떻게 전망했느냐는 질문에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곧이어 내가 이번 생애를 원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가 나의 선택과정에 도움을 주었는지는 잘 알 수 없었죠. 난 이번 생애에 대해 아무런 열의도 없었지만 어떤 고차원적인 존재의 지시에 따라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다시 태어나기로 내가 결정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내 주변에 있던 어떤 미지의 목소리나 에너지의 근원과 같은 존재들이 내가 육체 속에 다시 들어가야 할 당위성을 설명해 주었죠. 이번 생애에 대해 난 '태어나야만 한다면 어쩔 수 없지.'라고 느꼈습니다."

 

"출생을 선택한 자는 내가 아닙니다. 누군가 내게 조언을 해주었다는 느낌은 드는데, 그게 누구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전반적으로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누군가 다른 영혼이 내가 갈 곳을 선정해 주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구체적이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느껴졌을 뿐입니다. 나는 피안의 세계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체의 5%가 되는 피험자들은 나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최면 중에 독자적으로 겪은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대개 그들은 나의 질문과는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겪은, 꿈 속의 일과 같은 이미지들이나 색채에 대해 묘사하고 있었다.

 

"최면여행의 처음부터 나는 박사님의 질문내용을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질문을 듣기 전에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세 가지 영상을 보았죠. 그 중 첫번째 영상은 어떤 인물의 얼굴상이었는데 그때 나는 오히려 내가 입고 있는 옷차림을 의식했습니다. 그후 남은 시간 내내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민감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놀이기차를 탄 느낌이었죠 그러다가 내 손이 마비되는 것 같았습니다. 손이 후끈후끈했어요.  최면에서 깨어나 보니 손은 벌겋게 부어올랐고, 혈관들이 툭툭 불거져 나와 있었습니다."

 

"박사님이 밝은 빛을 언급하셨을 때 나는 바로 그 빛을 보았고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거대한 남성의 손이 내 시야에 들어오더니 삽시간에 모든 것이 캄캄해졌습니다. 그 검은 손을 본 후로는 박사님의 질문에 대해 전혀 응답할 수 없었습니다."

 

"박사님이 우리의 나이를 다섯 살 때로 퇴행시켰을 때 나는 최면실험이 벌어지던 바로 그 방에서 아주 무서운 체험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악몽을 꾸기 시작했는데, 최면에서 깨어난 후에도 그 악몽이 지속됐던 것입니다. 그 악몽의 실체는 어떤 거대한 남성의 환영이었습니다. 그의 몸은 검었고, 온통 털로 뒤덮여 있었죠 그 괴상한 사람이 방 안에 들어오는 순간 나는 너무 놀라서 최면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계속해서 방으로 들어오고 있었죠 나는 마침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아주 아름다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여러 번 불러주었죠. 그때 나는 분명히 최면에서 깨어나 있었습니다!" (이 피험자는 최면 시간중에 비명을 지르거나 움직인 적이 없었다.)

 

"태어나기 전 나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체험은 너무나 선명하고 심오하며 다채로웠습니다. 나는 무척 자유로웠고, 아무 고통도 없었고, 육체적인 감각을 느낄 수도 없었습니다. 그 세계에서 바라볼 때, 출생이란 마치 아이들이 기다란 미끄럼틀을 타는 것과 같았어요. 미끄럼틀의 정상은 하얀 연기로 가득 찬 곳이었습니다. 일단 미끄럼틀에 몸을 실었을 때 자신이 어떤 곳으로 나오는가 하는 문제는 자신의 운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미끄럼틀의 정상에 언제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자신이 태어날 세계도 달라질 수 있었죠. 하지만 나는 일반적인 사항이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난 박사님의 질문에 아무런 응답도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내가 느낀 것은 그저 외롭다는 느낌뿐이었죠. 난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동안엔 외롭고 추웠으며,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몸 밖으로 빠져나온 순간 신선한 공기의 냄새가 유난히 내 코를 자극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전체 피험자 중 10%나 되는 이들이 신선한 공기의 냄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선한 공기에 대한 언급은 최면암시의 내용이 각기 다른 실험에서도 골고루 나타났기 때문에, 최면 암시에 유도된 현상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신선한 공기의 냄새는 진짜 분만실의 냄새였을까?

 

"난 박사님이 출생체험에 대해 암시를 거는 순간 최면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깨어나기 직전에 산도産道 속에 갇혀있던 순간을 잠시나마 떠올릴 수 있었지요. 그곳은 살덩어리로 이루어진 터널이었습니다. 그것을 느끼는 순간 바로 깨어났습니다."

 

"난 순식간에 정신이 멍해지면서 최면에서 깨어났습니다. 박사님이 나와 부모님 사이에는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었느냐고 질문했을 때 나는 그저 그 방을 떠나고 싶었을 뿐입니다. 뭐 이렇다 할 영상도 떠오르지 않았고요. 내가 느낀 것은 격한 분노였습니다. 그래서 난 그 길로 실험을 그만두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이 출생을 원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가 나를 도와주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떤 나방과 같은 존재를 보았습니다. 그 존재는 인간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소리를 사용하여 내게 육체 속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어요. 그리고 나는 유별나게 생생한 자주색을 보았습니다."

 

이상의 답변 내용들을 요약해 본다면 전체에서 81%나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태어났다. 그리고 19%의 사람들은 선택을 자신이 했는지 잘 모르겠다거나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환생을 선택하는데 다른 존재의 도움을 받았다는 보고는 양쪽 모두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존재의 조언을 받아 환생을 선택했다는 이들도 무려 59%나 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그들 중에서 10%나 되는 사람들이 현재 알고있는 이들로부터 자신들의 출생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고 보고했다는 사실이다. 그 조언자들 중에는 피험자의 어머니나 아버지를 비롯해서 피험자가 출생하기 전에 죽은 친척, 또는 피험자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에 알게 된 이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피험자에게 출생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그 당시 살아있든 죽었든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다. 지상의 시간체계라든가, 사람의 생사여부 같은 것은 피안의 세계와는 무관한 듯 하다.

 

피험자의 41%는 자신들에게 조언이나 상담을 해준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아예 그런 이들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이 받은 지시나 조언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일단 세상에 태어나기만 하면 지도와 조언을 받게 될 거라는 말을 들었다.

 

하나님이나 어떤 신적인 존재가 자신들을 출생시켰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불과 0.1%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죽음 후의 세계를 주관하는 천상의 신적인 존재가 출생 전의 세계도 다스릴 거라고 추정되는 현 시대에서는 전혀 뜻밖의 결과였다. 피험자들이 말하는 조언자들은 대개 그들의 친구나 동료였다. 자신을 지도해 주는 영혼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우월한 존재라기보다는 피험자들이 태어나기 전에 육체상태에 있지 않았던 자신들의 동료였다고 한다.

 

이번 생애를 어떻게 전망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8%가 거부감이나 염려, 체념 등의 감정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8%의 사람들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번 생애에 대해 기대를 걸었던 이들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이 그룹에 속하는 피험자들은 대개 출생 전부터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아주 신중하게 계획을 세웠으며, 살아가는 동안에는 다른 차원에서의 도움을 받으리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들이 느끼는 보람은 인생의 즐거움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세운 목표를 성취하는 일이었다.

 

죽음을 즐겁게 경험한 이들은 전체 피험자 중에서 무려 90%에 달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다시 태어나는 것을 몸서리쳐지는 불행한 체험으로 받아들였다. 이것은 정말이지 일반적인 예상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리는 현 문화권 내의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고백하는 대로 삶을 진정 사랑하고 귀중하게 여기는 것일까?

 

 

posted by mooncle
2024. 1. 16. 23:39 책에서 발췌

 

 

 

다음 피험자의 경우는 좀 특이하고 흥미롭다. 그는 다른 영혼이 거부한 몸에 대신 들어온 사람이었다.
"내가 출생을 선택하도록 도와준 이는 바로 내가 가진 몸을 원래 선택했던 영혼이었어요. 나는 지상에서의 삶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나는 전생에서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어서 빨리 육체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안달을 했습니다. 전생에서 변변치 못한 인간으로 살았던 나는 현대의 상황에서는 그보다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거죠."

"환생을 내가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 자신은 애당초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태어나기 전 내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해 주었어요. 하지만 난 다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살아갈 삶을 전망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일단 이 세상에 태어나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과, 그곳 피안의 세계에 계속 머물러 있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난 지상에서의 삶에 대해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던 것입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난 내 주변의 수많은 존재들에게서 편안하고 아늑하며 사랑에 가득 찬 느낌, 뭔가 격려해 주는 듯한 따스하고 친밀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정말 가슴 벅찬 환송식이었죠. 이번 생애를 전망해 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태아 위에 떠 있으면서 나의 예비 어머니와 가족들을 내려다보는 동안, 내가 속해있던 저쪽 차원을 떠난다는 생각에 몹시 불안한 마음이었어요"

"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집단의 사람들도 내게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태어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는 피안의 세계를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한편으론 다른 이들과 함께 해야 할 일들에 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떤 중요한 회의에서 환생에 대한 제의를 받고 수락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우리의 지도자인 수염을 기른 노인도 참석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그전부터 육체를 다시 입고 싶었기 때문에 그 제의를 쾌히 수락한 뒤에,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미소지었습니다. 하지만 여성으로 환생한다는 것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사실 때문에 잠시 주저하기도 했지만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았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내가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는 내 절친한 친구가 많은 도움을 주었죠. 그는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들의 도움을 받을 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다른 이들도 내게 여러 가지 좋은 ‘말’들을 해주었고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난 할 일이 많다고 느끼는 한편으로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출생하기 전에 저쪽 세계에서 회의가 열렸는데, 그곳에 모인 조언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내게 깊은 사랑의 파동를 보내주었어요. 우리는 내가 삶의 계획에 따라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덕분에 나는 내 삶의 계획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었어요.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결정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내 마음속에서는 비단모자를 쓰고 망토로 몸을 감싼 어떤 남자아기의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기의 모습을 떠올리는 순간 나는 즉시 그가 내 남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물론 겉모습은 현재의 남편 모습이 결코 아니었지만요. 그래서 난 내 남편이 그 당시는 아직 갓난아기 신세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출생을 전망하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건너야만 하는 시리도록 차가운 물 속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의 선택으로 환생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난 '그래, 난 환생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 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런 선택을 내릴 수 있었죠. 나의 조언자는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될 예비부모들이 내게 사랑과 안정감, 자신감, 의욕, 인내력 같은 것들을 키워줄 거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환생을 전망하면서 '좋아, 안 될 게 뭐 있어?’ 하고 생각했습니다."

"환생을 내가 선택한 것이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애초에 이곳에 오기 싫었지만 의무감 때문에 오기로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내 주변에는 여러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전생의 내 형제와 현생의 내 남자친구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를 질문받았을 때, 나는 태어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  아무튼 최면체험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사람들과의 과거인연을 알아본다는 것이 무척 놀라운 일이었어요."

"환생은 내가 결정했습니다. 현재 내 남편이 된 당시의 내 애인이 그런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줬죠. 나는 지상의 삶을 다시 체험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는 한편으로 지상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무척 서글펐습니다."

"처음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영적 조언자 5명의 말을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은 지도자와 같은 존재들로서, 모두 전생에서부터 나와 알고 지낸 이들이었죠. 나는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해 겁을 집어먹었지만 그곳에 사는 한 여성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녀는 바로 내 어머니가 될 여자였죠. 나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나의 조언자들은 내가 그곳에 내려가 뭔가를 찾고 보여주고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나와 동류의 인간들이 내 친구나 연인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출생을 결정하도록 옆에서 도움을 준 이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모두 내게 애정과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나 조력자들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해 상반된 감정을 품고 있었죠. 우선 난 그곳에 내려갈 필요가 있었고, 또 일단 그 세계에 들어가면 만사가 순조롭게 풀리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안의 세계에서 유지하고 있었던 각성의식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죠. 사물을 근원적이고 전체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멋진 일이었으니까요."

 


"나는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어가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보다 아는 것이 더많은 존재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그것이 더러워진 방바닥을 청소하는 것처럼 어쨌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내가 세우지 않았습니다. 여행사에서 여행일정을 잡아주듯이, 내 인생의 구체적인 계획을 다른 존재들이 세워주었던 것입니다. 내게 조언을 해준 이들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두세 명의 친구들이 기억났는데 그중 한 명은 현자와 같은 인물이었죠. 나는 지상에 태어나는 것이 마치 물웅덩이 속에 뛰어들어 스스로 행동의 제약을 받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육신을 입는 것은 분명 재미없는 일입니다."

"나는 나 자신이 실제로 출생에 대해 선택을 내린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나는 어머니 같은 인물에게서 자극을 받아 행동했습니다. 나는 멍한 상태에서 그녀에게 달라붙은 채 태어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러나 지상에서의 삶을 전망해 보면서 나의 다른 반쪽을 찾아 온전한 하나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나는 긴 머리의 키 작은 소녀였던 것 같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내가 그런 선택을 내리도록 도와주고 지도해 준 이들이 있었는데, 나도 그 집단 속에 끼여 있는 존재였죠.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모종의 충격을 받게 되리라고 예상하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 충격의 대부분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받게 되겠지만 그 충격의 결과가 고스란히 내게로 돌아올 터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지상에서 내가 태어나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느끼게 될 흥분과 혼란을 미리 느낄 수 있었던 거에요."

"출생을 내가 선택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나 자신이 그저 출생을 기다리는 영혼들의 줄에 끼여 있다가 차례가 되어 태어났을 뿐이라는 인상이 받았습니다. 아무도 내게 조언을 해주거나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나는 출생을 기다리는 이들과 함께 그저 농담을 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지상에서 나와 다시 만나게 될 사람들인 것 같았어요."

"나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누군가 내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천상의 안전지대를 떠나 다시 이 세상에서 추위와 고독을 느낀다는 것은 정말 진절머리 나는 일이었죠."

"나는 내 애인이 지상으로 다시 환생하자고 제안해서 태어났습니다. 나 자신은 환생이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내 애인은 지상에서 더욱 성실히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볼 필요가 있다고 나를 설득했죠"

"나는 꺼림칙한 마음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결정했습니다.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내 옆에는 친구들이 몰려와 '그렇게 해봐! 그게 너에게 좋을 거야!' 하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할 일이 많다는 것과, 그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와 관계된 일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전혀 달갑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출생 전에 나는 긴 수염에 예복을 차려입고 지팡이도 쥐고 있는 나이든 노인이었지요. 출생하면서 내 몸은 작아졌지만 나는 여전히 나이 지긋한 사람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내가 출생을 선택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어떤 시험과정이며 교육과정으로 내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었죠. 그리고 컴퓨터 같은 것이 내 결정을 도와주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난 그것이 일종의 임무라고 느꼈습니다. 출생 전 나는 사람들이 낙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어머니에게 낙태를 하라고 권유하는 것 같았죠 난 그때 반드시 태어나고야 말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따지고 분석하여 내린 결정이 아니라, 어떤 위대한 영혼한테 영감을 받아 내린 결정이었어요. 출생을 전망할 때는 약간 걱정되면서도 어떤 친숙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반드시 출생해야 한다는 것과, 왜 그래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죠. 또 내가 출생 이전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확신했고, 이 세상에서의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느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내 곁에서 어떤 조언자들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줬죠. 나는 무척 우울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최면 중에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릴 정도였으니까요"

"출생은 내가 선택했지만 내 주변에는 나를 지도하고 가르쳐 주는 이들이 있었어요.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무척 우울했습니다.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난 그 경험이 내게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현재 내 남편도 나와 함께 태어나기로 결정한 것 같았지만,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는 것 자체는 무척 화나는 일이었어요. 다시 한번 육체 속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답답하고 속상할 수 없더군요"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그후 어떤 출구나 다이빙 보드 같은 하얀 방에 들어간 것 같았어요. 내 주변에는 나를 지도해 주는 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기억나는 전부입니다.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어떤 과오를 저지를까봐 무척 겁나고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존재들은 내가 도움을 받을 거라며 안심시켜 주었죠."

 

"나는 꺼림칙한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누군가 내게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는 내 정신적인 조언자나 안내자와 같은 존재였죠. 하지만 그는 나와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나로서는 이번 출생이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었죠. 그래서 난 태어나기 바로 직전에 태아 속에 들어갔습니다."

 

 

posted by mooncle
2023. 12. 18. 00:46 책에서 발췌

 

 

<58쪽>

우리는 모두, 삶이 때때로 가혹하고 불행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삶에 집착하고 죽음을 겁낸다.  ...  나의 피험자들 중 적어도 90%의 사람들이 죽음이란 무척 즐거운 체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해서 삶에 대한 열의를 잃어버렸다고 보고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다른 몸을 받아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 또한 즐겁게 받아들였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환생 체험을 보고한 750명의 피험자 중 81%의 사람들이 분명 자신의 선택에 따라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질문을 잘못 던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환생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결정은 조언자들과의 상의를 거쳐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었던 것이다. 피험자들은 예정된 삶을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일종의 의무감 때문에 환생했다고 보고했다. 그것은 마치 군대에 자원입대하는 것과 같았다. 피험자들은 억지로 환생할 필요는 없었지만 자신들에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마지못해 다시 태어났다는 식이었다.

 

<61쪽>

전체 피험자 중 28%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다시 산다는 것에 열의를 느꼈으며,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서 이번 생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삶은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나는 지난 번 생애에서 했던 일을 계속 해나가면서 그것을 교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나는 하루빨리 이번 생애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출생은 나 자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내게 충고를 해주었죠. 하지만 난 나보다 먼저 이 세상에 태어난 이들을 어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기로 결정한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난 무척 흥분했고 기뻤으며 자신감에 넘쳐 있었습니다. 나와 함께 이 지상에 태어나기로 결정한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죠. 우리 개개인은 각자의 지침과 할 일을 갖고 있었습니다. 난 환생을 전망하면서 무척 기뻐했어요. 난 내가 그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한 일이지만 소집단의 사람들이 나의 선택을 도왔습니다. 우리 집단은 모두 6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구상에서 벌어질, 가슴을 설레게 할 어떤 변화에 동참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 함께 지내게 될지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나를 지도해 줄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이번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나는 넓게 퍼져있는 나의 자아로부터 매우 강렬한 감각의 흐름이 나의 육체적인 중심점으로 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육체의 모습도 보였죠. 나의 선택을 도와준 사람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일은 내가 그 육체적인 공간을 경험하기 전에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그 육체적인 실체를 접하게 되자 그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강력한 내면의 압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시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인 기분을 느꼈습니다. 어서 이번 생애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지만 내 주변에는 이번 생애에 대해 충고해 주고 자문해 주는 이들이 있었어요. 나는 이번 생애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에너지 차원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태아 속에 들어온 다음에는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이 무척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출생은 나의 선택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내게 충고를 해주는 자문회가 원형으로 둘러 모여 있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들이 각자 커다란 목제의자에 앉아 있는 가운데 고대의 어떤 관습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에서 한 가지 배울 교훈이 있었기 때문에 출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나는 나 자신의 선택에 따라 태어났습니다. 출생 전 내 주변에는 이번 생애에 대해 조언해 주는 이들이 4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나의 환생시기를 현 시대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를 절실하게 원했고, 현 생애가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난 큰 기대를 갖고 환생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생애를 오랫동안 고대해 왔던 것 같습니다. 환생을 선택할 때에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지만, 내가 원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만족했습니다. 난 '모든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내 선택에 따라 태어났습니다. 나는 나보다 늦게 태어날 존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과 지상에서의 삶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고 할까요? 덕분에 난 태어날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지상에서의 삶이 어떠할지 모두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우리 집단의 멤버 모두가 동의했고요.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좋은 아이템을 목격한 사업가의 심정이었다고 할까요? 아무튼 나는 우리가 집단적으로 뭔가를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랐어요. 개인적으로는 무절제한 생활을 해보고, 다시 그것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분명히 나 자신의 선택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내가 환생을 선택하기까지는 한 남자의 결정적인 영향이 있었어요.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깊이 사랑했습니다. 지상에서의 삶을 전망하면서, 나는 이번 생애에는 '나'라는 존재에서 아주 중요하고 커다란 부분을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난 환생을 누가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상의 태아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가 사랑하는 그 남자는 내 몸에 팔을 두르고 있었죠. 우리는 무척 흥분했고 또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우리의 모습은 꼭 신생아실 창문을 통해 갓난아기를 쳐다보는 부모의 모습과 비슷했답니다. 우리는 환생을 선택한 것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출생은 나의 선택이었죠. 나는 환생을 고대했습니다. 어떤 도움이나 자문을 받아서 그런 선택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그 결정을 내리는 동안 어떤 노인이 줄곧 나와 함께 있었습니다. 당시 나는 환생을 전망하면서, 내가 들어갈 몸이 온전한지 빨리 알고 싶었습니다. 왜 그토록 조바심을 내며 환생을 기다렸는지 이상할 정도였는데, 곧 그 이유를 깨닫게 됐습니다. 나는 몇년 전에 현재의 부모를 통해 태어났었습니다. 바로 내 언니 데이지로 태어났지만 건강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생후 3개월 만에 죽고 말았어요. 그래서 다시 그 부모에게서 태어날 기회를 얻기위해 한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도 내게 비정상적인 몸이 주어지지 않을까 무척 염려했던 것입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만, 어떤 자문그룹에서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었죠. 나는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내 부모가 화재로 15개월 된 딸아이를 잃었기 때문에 나를 무척 필요로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시 바삐 그들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네, 난 스스로의 선택으로 환생했어요. 내 주변엔 일단의 영혼들이 있었죠. 웬일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우리 집단은 재조직되고 있었어요. 이번 생애에 대해서는 매우 희망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 집단의 구성원들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먼저 지상에서 함께 모여 살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거든요."

"스스로 환생을 결정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당연히 그렇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서 의문의 여지가 없었어요. 내가 선택을 내리는 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난 이번 생애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환생은 나의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선택을 종용하긴 했지만 결정 자체는 내가 했어요. 아무튼 나는 이번 생애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지상의 물건들을 내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아무도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죠. 나는 이번 생애가 일종의 시험이고 도전이라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배우려고 스스로 시나리오를 썼어요."

 

 

<66쪽>

자신의 선택으로 환생했다는 피험자의 3%는, 자신들의 결정이 조언자들이나 교사들의 충고를 거스르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들의 흥미로운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아무도 내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몇년 더 기다렸다가 환생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대가족에 속하고 싶어서 환생을 결정했습니다. 선택 과정에서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준'이란 사람이 나와 친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환생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누군가 계속해서 '더 좋은 시기를 기다려요. 그보다 작은 규모의 가족을 택해야 더 많은 여유를 갖게 될 거에요.'라고 말해 준 것이 기억났습니다. 하지만 난 '아니야, 지금 태어나야 해.' 하고 생각했어요. 그때 나는 기다리라고 충고하는 이들에게 '누군가 앞장서서 시작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나는 오래 기다릴 수 없습니다.' 하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조바심이 나면서도 내 선택에 대해 자신은 없었어요. 결정을 내리는 데 도와준 이가 있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누군가 잘 모르는 사람이 내게 경고해 주었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그 어떤 일을 꼭 해결해야 했던 것 같았어요."

“환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선택할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난 일단의 사람들이 나의 환생을 막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들은 내게 경고를 했어요.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난 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 놀고 싶다는 갈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고 보니 이 세상은 너무 거칠었어요. 지구환경은 거칠고 황량했습니다. 나는 놀고 싶었지만 세상은 혼란과 혼동으로 가득했어요. 나는 모든 것이 밝고 환했으며 근심, 걱정이 전혀 없었던 그 세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네, 분명히 내가 선택해서 태어났습니다. 어떤 존재들이 내게 태어나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난 귀담아 듣지 않았어요. 난 과거에 내가 시작한 일을 하루빨리 끝내고 싶었습니다."

"난 태어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허둥대다가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결코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 아니었죠. 커다란 빛줄기 같은 지도자들이, 지금 태어나지 말라고 충고했던 일이 생각났어요. 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요.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나는 나 자신이 출생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지만, 어머니는 아기를 기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가족들도 내게 적당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내겐 할 일이 있었고 또 완성해야 할 세 가지 업보가 있었어요."

"환생을 내가 선택한 것이냐고 질문받았을 때, 난 그냥 태아에게 이끌려서 그 속으로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나는 누군가 나를 그렇게 보내준 것이라고 느꼈죠. 당시 나는 어머니를 절실하게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태어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어머니를 향해 움직였어요. 내가 그렇게 된 것은 바로 이전의 삶에서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피험자는 4살 되던 해인 1942년, 루마니아에서 폭탄을 맞고 비명에 세상을 떠났었다. 그녀는 죽기 전, 목놓아 울면서 어머니를 찾으려고 황폐한 거리를 돌아다녔던 아주 고통스런 체험을 기억하고 있었다.)

 

<68쪽>

자기 스스로 환생을 선택했다고 하는 이들 중에서 67%의 사람들은 환생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네, 물론 내 선택에 따라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은 있었지만, 아무도 내게 출생을 지시하지는 않았죠. 당시 나는 앞으로 할 일들을 선정하고 그 문제에 대해 두 사람과 의논했습니다. 이번 삶에 대해서는 그냥 좋다는 느낌만을 갖고 있었죠. 그러니까 환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흥분했다거나 어서 태어나고 싶어서 안달했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가 그리 길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있던 곳을 떠나는 것이 그리 유감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태어나려 하니까 주저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난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태어났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내 친구들과 더불어 이번 환생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죠. 나는 이번 생애에 대해서 '흠, 마치 계급이 강등당하는 것 같군.' 하고 느꼈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하지만 내 주변에는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일종의 권위자들의 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그다지 염려하지도 않았고 또 그렇다고 해서 흥미를 갖지도 않았죠. 다만 나는 이 세상에서 뭔가 성취할 일이 있어서 태어나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내게 환생이란 그저 이승에서 뭔가 할 일을 하려면 꼭 거쳐야 할, 무척 성가시고 불쾌한 여정에 불과했죠 나는 서둘러 내 일을 끝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것은 내게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물론 내 주위에는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이들이 있었죠. 그들은 내가 계획한 일을 듣더니 몇 가지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난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하지만 내가 하려는 일이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에, 물질세계에 구속되기 싫어하는 내 마음을 일단 가슴 속에 접어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 결코 환생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의 조언자가 깨달음으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며 나를 설득했습니다. 나의 조언자는 하얗고 긴 턱수염에 지팡이를 지닌 분으로 일종의 영적 안내자였죠. 환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 개인적으로는 환생을 결코 원치 않았고, 오히려 무척이나 꺼렸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심지어 모태속에 있는 동안에도 유산되고 싶어 발버둥을 쳤으니까요."

 

<70쪽>

다음 피험자는 최면 실험에 참가하기 2년 전쯤 중병에 걸려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한 적이 있었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내가 아는 이들과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나 최근 삶에서 매듭짓지 못한 일들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고, 그 말에 설복당했습니다. 환생을 선택하는 데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느냐고 질문받았을 때, 나는 어렴풋하게 늙은 조언자 세 사람을 생각해 냈지만 그 중 확실하게 기억나는 이는 한 사람뿐이었죠. 이번 생애의 전망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는 이 세상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는 동시에, 내가 떠나온 곳(피안의 세계)에 대한 향수를 느꼈습니다.

 

나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환생하지 않겠다고 작정했죠. 그래서 이번에는 될 수 있으면 오래 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환생하지 않으려면 이번에 배워야 할 것들이 무척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못 견딜 정도로 지치고 피곤해지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선택의 자유를 부여받았지만, 이번 생애를 완성하려고 이 권리를 포기했습니다. 내게는 아직 성취해야 할 두 가지 일이 남아 있는데 하나는 거의 성취됐고 다른 하나는 아직 진행중인 것 같았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했지만 약간 주저하는 편이었습니다. 주변에는, 내가 그런 선택을 내리도록 옆에서 나를 도와준 친구들이 아주많이 있었죠. 그들은 모두 내가 지상에 태어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태어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삶이 무척 불행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내가 청산해야 할 업보는 그리 급박한 것이 아니었고, 피안에서의 삶은 무척 편안했습니다. 선택을 내리기 전에 피안의 사람들과 더불어 환생문제를 의논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정을 내린 후, 나는 마치 자동차를 타러 가는 기분으로 태아 속에 들어갔답니다."

 

"출생은 내가 선택한 길입니다. 물론 내 주변에는 그 문제에 대해 자문해 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은 나 스스로 내려야했습니다. 이번 생애를 전망하면서 나는 마치 일하러 가는 기분이었어요. 그것은 모든 힘을 모아서 여행을 준비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나는 출생을 선택했지만 무척 내키지 않았죠.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내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나와 비슷한 차림을 하고 있었죠. 그들은 이번 생애에서 나를 돕기위해 여기에 와 있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삶을 전망해 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피안의 세계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들과 그곳의 친구들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출생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내 주변에는 어떤 존재가 와 있었지만 그와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죠. 이번 생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이번 삶이 대체로 무미건조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마치 어떤 일을 끝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과 같았죠. 그 과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그 일이 끝나리라는 보장은 없는데 말입니다." 

"난 환생하기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었죠. 나의 선택을 도와준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모습은 어렴풋하게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이들도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기하학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죠. 나를 포함한 그들 모두가 나의 환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본 터여서 나는 태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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